대형제과업체들이 비스킷등 일부제품의 중량을 줄여 판매하다 공정거래
위원회로부터 강력한 제재조치를 받은데이어 해태냉동식품 삼포식품등
냉동만두업체가 또다시 중량을 줄이는 편법으로 만두가격을 변칙인상,소비
자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냉동만두시장의 상위업체인 이들 두회사는
원.부재료가격상승으로 채산성이 악화되자 주력제품인 봉지당 2천원짜리
고향만두와 삼포만두의 중량을 종전6백75g에서 6백7.5g과 6백30g으로 각각
10%와 6.7% 줄여 연초부터 판매하고 있다.
이에따라 이들 두회사의 제품은 고향만두가 g당 3원에서
3원30전으로,삼포만두는 g당3원에서 3원20전으로 올라 소비자가격이 10%와
6.7%씩 상승한 셈이됐다.
특히 삼포식품은 중량을 줄이면서 포장을 변경,겉봉의 50개2천원중
50개표시를 지워버림으로써 소비자들이 만두개수가 줄어든것을 좀처럼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했다.
현행 "독점규제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은 상품의 품질 규격
성능및용량등의 표시,광고행위와 관련,소비자를 속이든가 속게끔
유도하거나 부분적으로는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전체적으로 보아 소비자의
판단을 오도케하는 부정확한 표시행위를 불공정거래행위로 지정,제재조치를
가할수 있도록 하고있다.
이들 만두업체가 소비자가격을 조정하지않은채 중량을 줄여,가격을 사실상
변칙인상한것은 정부당국의 물가단속을 피하기위한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그러나 이들 업체가 제품중량을 줄인 이유로 채산성악화를 내세우고
있는것과는 달리 만성적인 덤핑행위에 매달리는 한편 중간상들에 대한
할인판매도 서슴지않아 원가상승이 변명에 불과한듯한 인상마저 주고있다.
해태제과가 판매를 대행하는 해태고향만두는 시내 유명백화점과
대형슈퍼등에서 거의 상시 표시가격보다 20%싼 1천6백원안팎에 팔리고
있으며 삼포만두는 판매가격이 1천4백원까지 내려가고 있다.
이들 두 회사외에도 롯데햄의 냉동만두가 표시가 2천원보다 20%싼
1천6백원,남부햄제품이 절반가격인 1천원에 팔리는등 시장점유율제고를
위한 냉동만두업체의 덤핑판매는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