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은행 및 대그룹 계열의 신용카드업체들이 여행업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여행사의 고객에 대한 기존 서비스패턴이 크게 바뀌고 있다.
4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신용카드업과 일반여행업을 겸하고 있는 국민신용
카드, 삼성신용카드, 외환신용카드, 엘지카드, 비씨카드 등은 그동안의
영업준비기간을 거쳐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여행업에 참여키로 하고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다양화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기존 여행업체와는 달리 막강한 자금력과 비교적 높은
신용력을 바탕으로 항공료의 할인폭을 종전보다 높이고 외국의 관광호텔,
은행 등과도 업무제휴를 맺어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88년 12월 가장 먼저 여행업에 진출한 국민신용카드는 그동안의
소극적이었던 여행업을 올해부터 본격화하기로 하고 항공사 등의 협조를
받아 저가의 해외여행상품을 대대적으로 기획, 판매에 나설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삼성신용카드도 단 1명의 예약객이라도 제날짜에 출발시키는 출발보장
시스템을 확립, 지난 2월부터 여행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전세계 1천6백여개의 홀리데이인호텔과 우대계약을 체결, 이용객에게
객실료 등을 최고 30%까지 할인 해주고 있다.
이 회사는 또 하와이, 사이판, 괌 등의 유명관광지에 설치된 하와이
은행의 자동 현금입금 및 지급기(ATM)를 통해 고객이 한국어로 현금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올들어 고객들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엘지신용카드의 경우는 자사의 마스터카드를 이용, 항공권을 구입하는
고객에 대해서는 보험료없이 1억원의 생명 및 상해보험에 자동적으로
가입토록 했고 여행경비의 분할납부기간을 다양화했다.
또 그동안 신혼여행상품에 의존해 온 외환신용카드는 올들어 패키지
상품을 적극 개발, 판매에 나서면서 여행경비의 12개월 분할납부와 함께
여행경비를 종전보다 대폭적으로 줄이는 등 종전과는 다른 대고객서비스에
나섰다.
올들어 신용카드사들이 여행업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지난 88-89년
여행업의 등록 이후 영업준비가 끝났고 걸프전의 후유증이 가신데다
국민들의 과소비분위기도 차츰 진정되고 있다는 판단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존 여행업체들도 고객유치를 위해 출발보장시스템의 도입,
해외 유명관광호텔 및 신용카드회사와의 업무제휴를 통한 여행경비의 할인
및 현지에서의 안내활동 강화, 여행정보책자의 제작, 배포 등을 통해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함으로써 여행업계의 고객에 대한 서비스패턴이
크게 변하고 있다.
한편 신용카드사들의 지난해 업체별 여행업 매출액(항공권 판매액
제외)은 삼성 신용카드의 50억원, 국민신용카드의 32억원, 엘지신용카드의
31억원 등의 순이며 외환카드와 비씨카드는 각각 15억-16억원수준에
그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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