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은 특수진료소를 확장, 오는 16일부터 종전의
배뇨장애클리닉을 비뇨기과로 환원시키는 한편 유전클리닉과 간질클리닉
및 만성 폐질환클리닉 등 3개 클리닉을 신설, 운영키로 했다.
세브란스병원은 이와함께 불임클리닉을 대폭 확충, 주중 쉬는 날 없이
매일 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인공수정에 의한 임신 등 불임치료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에따라 세브란스병원 특수진료소는 종전의 알레르기. 당뇨. 신장.
성기능장애 혈우병. 불임. 배뇨장애 등 7개 클리닉에서 9개 클리닉으로
늘어나게 됐으며 진료시 간도주 23회를 늘려 특수진료소의 기능을 강화
했다.
신설되는 유전클리닉은 최근 나날이 늘고 있는 유전질환에 대해 산부
인과에서 실시해온 산전유전진단 업무와 소아과에서 실시해온 유전진단
및 치료업무를 한데 묶어 협동진료를 하게 되는데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오전에는 산부인과에서, 금요일 오전에는 소아과에서 진료를 맡게 된다.
또 만성질환의 하나인 간질에 대해 집중적이고도 전문적인 검사와
치료를 시행하게 되는 간질클리닉은 월. 수. 금요일 오후에, 만성폐질환
클리닉은 주로 성인 호흡장애질환을 중심으로 수요일 오후에 진료를 보게
된다.
그동안 진료실적이 비교적 부진했던 불임클리닉은 이번에 시험관 아기
등 인공 수정에 필요한 IVF 등의 시설을 완비, 불임환자에 대해 적극적인
치료를 시행할 계획이다.
세브란스병원은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29일부터 금년 1월10일까지 약
7천만원을 들여 종전의 85평 규모의 특수진료소를 131.5평으로 늘리고
방음시설 및 도장공사를 해 새로운 면모를 갖췄다.
한편 지난 86년 3월에 개원한 세브란스병원 특수진료소에 진료를 받은
사람은 86년 2만9천명, 87년 3만6천명, 88년 4만1천명, 89년 4만2천명,
90년 4만4천명 등으로 계속 증가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