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적자폭의 확대로 총외채와 순외채가 지난해 각각 76억3천 만
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우리나라의 총외채는
3백93억3천만 달러 로 90년말에 비해 76억3천만 달러 (24%) 늘어났다.
대외자산은 지난해말 현재 2백68억5천만 달러로 전년말과 같은
수준이었다.
이로써 지난해말 현재 총외채에서 대외자산을 뺀 순외채는
1백24억8천만 달러로 전년말에 비해 76억3천만 달러 (1백57%) 증가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총외채와 순외채가 76억3천만 달러 증가한 것은
경상수지 적자 폭이 크게 증가하면서 외화차입폭이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경상수지 적자규모는 88억3천만 달러로 잠정집계됐다.
우리나라 총외채는 85년말 4백68억 달러를 고비로 줄어들기 시작, 86년
4백45억 달러, 87년 3백56억 달러, 88년 3백12억 달러, 89년 2백94억
달러까지 줄어들었다가 90년 3백17억 달러, 91년 3백93억달러로 다시
늘었다.
순외채는 85년 3백56억 달러에서 89년 30억 달러까지 줄었다가 90년말
48억 5천 만 달러, 91년말 1백24억8천만 달러로 다시 늘었다.
올해 총외채의 대GNP (국민총생산) 비율은 14.5%, 순외채의 대GNP
비율은 4.6% 로 나타났으며 총외환수입중 외채상환액 비율 (DSR)은 5.8%로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재무부의 입장이다. 정부는 경상수지
적자폭의 확대로 올해도 총외채 와 순외채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올해말의 총외채 규모를 4백50억 달러, 순외채는 1백80억 달러선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