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총액임금제가 처음으로 실시됨에 따라 이미 협상에 들어갔거나
교섭이 임박한 기업들의 노사는 임금인상률보다 후생복지향상에 협상의
타킷을 맞추고 있다.
3일 노동부및 노동계에 따르면 본격적인 임금협상 시즌을 맞아 노사양측은
총액기준 5%범위내에서 임금인상률을 타결하는 대신 변동상여금제
의료비지급 복지기금출연등 총액임금제 적용대상에서 제외되는 근로자들의
복지향상쪽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정부가 올해부터 총액임금제를 도입,임금인상폭을 강력히
규제키로함에따라 대부분의 기업들이 임금인상률을 낮추는대신 근로자의
복지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방안을 모색중이고 노조역시 실익을 추구하는
쪽으로 기우는등 노사간 이해관계가 접근하고있기 때문이다.
S투자는 지난달말부터 시작된 임금협상에서 5%의 임금인상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주택자금 생활안정자금 근로복지기금등을 신설하고 우리사주조합
기금의 이자율을 낮추겠다고 제시,노조측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한국은행 수출입은행등 금융기관과 정부투자기관들은 임금은 총액기준
5%이내에서 타결하는 대신 주택구입및 임대차자금지원 확대 사내복지기금
출연 의료비 지급 연월차 휴가일수 증가등의 지원을 확대키로 결정했다.
이같은 경향은 올해 총액임금제 적용대상 사업장으로 확정된 1천5백28개
사업장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이들 업체의 노사가
총액기준을 빠져나갈수 있는 방안으로 복지부문인상에 초점을 맞추고있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투자 출연기관과는 달리 임금협상을 눈앞에 두고있는 일부
제조업체 근로자들은 물가상승을 보전할수 있는 수준의 임금인상을
요구하고있어 노사간에 상당한진통이 예상된다.
노동전문가들은 "임금인상률에 집착한 교섭보다는 복지향상에 초점을 맞춘
교섭이 근로자들에게 실질적인 이익이 돌아갈수있다"며 "이런 교섭관행은
노사관계 안정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영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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