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모처럼 강세를 나타낸 2일 기관투자가들은 주가상승폭이 컸던
종목들을 중심으로 일제히 매도쪽에 치중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전장마감 직전부터 주가 상승폭이 커지자 투신사를 중심으로한
기관의 매도주문도 눈에띄게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기관의 전체매도주문량은 260만주로 105만주정도로 추정된 매수주문량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투신사의 경우 매도 220만주 매수 80만주씩의 주문을 냈는데 증권주등
금융주를 집중매도하고 저PER종목을 매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밖의 기관들은 보험사가 5만주상당의 순매수를 나타내고 은행권은
매도주문만 20만주 내는등 장세에 이렇다할 영향을 주지못했다.
이날 최대의 관심사였던 현대그룹관련주의 경우 그룹사장단 탄원서제출을
계기로 명동지역등으로부터 유상증자및 회사채발행허용등
자금지원설,민자당과의 합병설등 확인되지않은 루머들이 장중에 퍼지면서
상한가까지 오르기도 했는데 기관들의 매수및 매도상의 변화는 그다지
눈에띄지 않았다고 증권사 일선관계자들은 전했다.
이들관계자는 현대그룹관련주의 총선후 주가강세를 예견하는 분위기가
짙은 가운데 일부 투자자들이 선취매에 나서자 이를 기화로 일반매수세가
순식간에 가세하는 뇌동매매적 투자성향이 강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