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가 2일 발표한 92년공시지가의 특징은 지역간 땅값격차가 다소나마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이는 지난해 서울의 땅값상승률(11.15%)이 전국평균수준(12.78%)을 밑돈데
힘입은 것이다.
특히 서울이 모두 차지하고있는 토지용도별 최고지가의 상승률은 서울
평균상승률에도 못미쳐 지역별 최고지가의 격차는 평균치보다 더 완화됐다.
서울의 토지용도별 최고지가 상승률은 상업용지의 경우 전년과 같아
0%였으며 주거(6.6%)공업(7.4%)농경지(10.5%)임야(9.6%)등도 비교적
낮았다.
이에따라 서울과 부산의 평당 최고가격격차는 지난해의
5천2백89만3천원에서 4천2백97만5천원으로 줄어들었다. 부산의 최고
공시지가는 중구광복동의 미화당백화점자리로 지난해의 평당
8천9백25만6천원에서 올해는 9천9백17만4천원으로 1억원에 육박하게 됐다.
또 건설부가 지난해 처음 산정한 토지의 용도별 대표값(중위수)에 의한
시.도의 올해 땅값지수도 서울을 100으로 했을때 상업지역은 부산이
71.4,가장 낮은 전남은 15.7을 나타냈다. 지난해는 부산이 63.7,전남은
15.1이었다.
주거용지의 경우도 서울을 100으로 했을때 부산58.9 대구51.4 전남0.4
충남0.8 충북1.0등으로 나타났다. 아직도 전남의 경우 서울의
2백50분의1에 그치고있으나 지난해의 부산54.1 대구51.1 전남0.4 전북0.6
충남0.7 충북0.9보다는 약간 개선됐다.
한편 건설부는 토지공개념의 확대실시,토지전산망가동,경기침체등으로
땅값상승률이 지난89년의 32.0%에서 90년 20.6% 91년 12.8%로 낮아진
추세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올해 땅값안정추세가 이어질 경우 지역에 따라서는 땅값도 떨어질수
있다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될 것으로 보고있다.
건설부는 이러한 땅값안정기를 감안,공시지가나 개별지가를 실제시세에
무리하게 접근시키기 보다는 시세의 80%선을 유지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워놓고있다.
이는 땅값하락을 공시지가가 오히려 막는 역작용이 빚어질수도 있다는
우려에 따른것으로 풀이된다.
<양정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