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새로 조합의 지휘봉을 잡은 사람은 가구연합회의 이재선회장,광학
조합의 육동창이사장,페인트잉크조합의 이병서이사장,조선조합의 이정섭
이사장,시계조합의 김영호이사장등이다.
새로 선임된 14명의 이사장(회장)은 전체 이사장의 10%에 해당하는 것.
이번 총회에서 막판까지 예측불허의 난전을 벌였던 단체중의 하나가
가구연합회.
가구연합회 회장선거는 당초 김웅태 전가구연합회회장과 정종화
영본시몬스침대회장,이재선 미목사장의 3파전으로 출발.
이들 가운데 치열한 경합을 벌이던 김웅태씨와 정종화씨가 가구업계
분열을 방지한다는 뜻에서 중도에 동반사퇴함에 따라 이재선씨의 단독
입후보로 굳어지는 듯했으나 문수신 부산가구조합이사장이 뒤늦게 뛰어들어
막판 혼전을 연출.
서울 경기지역업체를 등에 업은 이재선씨와 지방업체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는 문수신씨는 선거당일까지 뜨거운 득표전을 벌였으나 가구업계
원로들이 "표대결은 업계를 양분시킨다"며 이를 만류,결국 문씨가 투표
직전에 사퇴하는 곡절을 겪기도.
<>공구조합은 이사장선임을 둘러싼 총회후유증으로 실무총책인 전무가
전격교체되는등 이상기류에 휘말렸다.
선거일을 불과 3-4일 남겨 놓고 한국탕가로이(주) 김성규사장이 선거전에
뛰어들었는데 이때 전임전무가 김사장을 밀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진것.
이에 최치영 현이사장을 지지하는 측에서 김사장이 한일합작사의
사장인데다 관례적으로 이사장은 연임돼왔다고 주장,반김세력을 규합.
선거결과는 최이사장이 총유권자 1백17명 가운데 79표를 얻어
김후보(36표)를 압도적 표차로 누르고 연임에 성공.
이어 대두된 문제가 소문의 배후로 거명된 전임전무의 거취문제.
선거 다음날 열린 이사회에서 이사들은 전무의 재신임쪽으로 의견을
모았으나 최이사장의 반대로 불발,김형조합사업부장이었던 성박일씨를 새
전무로 임명.
<>치열한 경합을 벌인 일부 조합들과는 달리 몇몇 조합은 서로 이사장을
고사하는 바람에 후임 이사장선임에 애를 먹기도.
광학조합 시계조합 도자기조합등이 대표적인 케이스.
73개 안경업체들로 구성된 광학조합은 그동안 안경산업의 메카인
대구지역업체대표가 이사장을 맡는게 관례화돼 있었다.
그러나 최근 안경업계가 처한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선 중량급인사가
이사장을 맡아야 한다며 육동창 서전사장에게 이사장직을 맡아줄 것을
요청.
안경업계는 이를 고사하는 육사장을 설득하기 위해 20여명의 업체사장
추천서를 휴대한 2명의 안경업체대표가 직접 방문,육사장에게 간청하자
이를 수락했다는 후문.
이에따라 대구지역 업체들이 중심이된 광학조합이사장에 전북 정주소재
서전의 사장이 취임하는 풍경이 벌어지기도.
시계조합도 이사장인선에 어려움을 겪다 대림양행 김영호사장을
6대이사장에 추대.
이번에 또다시 선임된 이훈동내화물조합이사장은 지난 72년이후 20년이상
맡게돼 최장수이사장 기록을 경신.
임도수이사장의 임기만료로 경선이 예상됐던 전기조합은 이용희삼천전기
사장의 출마사퇴로 임이사장을 만장일치로 재추대.
상정안건을 무수정통과시키는등 종전에 볼수 없던 화기애애한 분위기속
에서 재선임된 임이사장은 "단체수의계약물량이 모든 회원업체에 고루 배분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히면서 정부조달시장개방에 대비,
조합원이 단결해줄것을 당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