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양국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의한 대북한 국제핵사찰과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에 따른 남북한 상호사찰이 일정시한내에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오는 3일의 남북핵통제공동위 구성및 운영에
관한 고위급회담 3차 판문점 대표접촉에서 이를 관철시키기로 했다.
핵통제공동위의 우리측 위원장인 공노명외교안보연구원장을 비롯한
우리측 관계자들은 지난 29일 서울에서 로널드 레이먼미군축처장등 미측
전문가들과 합동회의를 갖고 이같이 합의하는 한편 핵통제공동위 구성에
따른 상호사찰의 절차와 방법등에 관해 협의했다고 정태익외무부미주국장이
2일 전했다.
*** 레이먼처장 이어 릴리 차관보 내한 ***
레이먼군축처장에 이어 4일 제임스 릴리미국방부 국제안보담당 차관보,
14일 리처드 솔로몬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등도 내한, 한국측과
북한핵문제에 대한 일련의 대응책을 협의할 예정이다.
*** 북측, 국제/상호사찰 지연 용납못해 ***
양국은 특히 레이먼처장과의 합동회의를 통해 우리측이 북측에 제시한
핵통제 공동위 구성 합의서 발효후 1개월내에 북한의 영변핵시설과 남한의
군산미군기지에 대한 시범사찰을 실시하고 <>핵통제공동위 1차회의 개최후
1개월내에 사찰규정및 절차를 마련해 상호사찰을 실시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키로 했다.
레이먼군축처장은 이번 회의에서 "북측이 IAEA에 의한 국제 핵사찰과
남북한 상호사찰을 지연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강력한 입장을
전달하고 남북한 상호사찰과 IAEA에 의한 대북국제 핵사찰이 오는 4월과
5월까지는 각각 실시돼야 한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고 정국장은 말했다.
양국은 또 시범사찰의 방식과 관련, 북한의 핵시설과 남한내 핵시설,
그리고 북한의 군시설과 남한내 군시설이 상호 대칭적으로 실시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함으로써 북한의 영변핵시설과 군산미군기지에 대한
1대1 사찰방안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미측은 레이먼군축처장등 군축전문가들의 방한을 통해 상호사찰의
전문적인 기술과 방법등을 설명하고 북한의 핵개발과 관련한 정보를
우리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레이먼군축처장은 3박4일간의 방한일정을 마치고 1일오후 이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