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당은 2일 <정주영대표가 방북 대가로 1천만달러의 지불을 제의했다> 는 일본 산케이신문의 보도에 대해 "정대표의 평양 방문시 금강산개발원칙에 합의한바는 있으나 정치적 여건으로 인해 실현되지 않았으며 그후 북한측과 접촉하려 한바가 없고 더구나 금품제공을 조건으로 만날 의도도 없으며 그 같은 시도를 한 적도 없다"고 이를 부인했다.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도 중국의 추격이 거세다.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는 최근 차세대 트랜지스터 구조인 게이트올어라운드(GAA) 설계를 활용한 3나노급 차세대 D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GAA는 트랜지스터 게이트(전류가 드나드는 문)와 채널(전류가 흐르는 길)이 닿는 면을 늘려 공정 미세화에 따른 트랜지스터 성능 저하를 극복하는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는 기술이다.세계에서 GAA 기술을 상용화한 곳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이런 최신 기술을 2016년 설립된 CXMT가 확보했다고 공언한 것이다. 한국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메모리 반도체를 따라잡는 데는 길어야 3년 걸릴 것”이라며 “중국은 인력, 자원, 기술력 등 모든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CXMT는 지난해 11월 중국 최초로 모바일용 D램인 LPDDR5(저전력 D램)를 개발해 샤오미 스마트폰에 장착했다. 중국 최대 낸드플래시업체인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는 2022년 말 232단 3D 낸드를 상용화했다. YMTC는 2016년 설립된 신생 업체인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비슷한 시기에 200단이 넘는 3D 낸드를 생산한 것이다.삼성전자는 23일 업계 최고 적층 단수인 280~290단을 적용한 낸드 양산을 시작했다. 내년엔 430단 제품 출시를 추진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내년 상반기 300단대 제품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상하이=박의명 기자
올 1분기 중국은 D램, 낸드플래시 등 다양한 형태의 반도체를 981억 개 제조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많은 수치다. 미국의 대중 제재 전인 2019년 1분기보다 세 배 늘었다. 23일 중국 국가통계국(NBS)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량은 362억 개(전년 동기 대비 28.4% 증가)로 월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대부분은 ‘레거시 칩’으로 불리는 범용 반도체다. 2011년 양산을 시작한 28㎚(나노미터·1㎚=10억분의 1m)와 이전 세대 제품이다. 첨단 반도체보다 성능은 떨어지지만 가전 자동차 항공기 무기 등에 폭넓게 쓰인다. 세계 반도체 시장의 80%는 범용 제품이다.이 시장의 29%(작년 기준)는 중국 제품이다. 생산량 증가 속도를 감안하면 2027년에는 33%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점유율 4%)과 미국(6%)을 압도한다. 현재 1위는 대만(49%)이지만 중국이 왕좌에 오르는 건 시간문제다.전문가들은 미국의 중국 제재가 첨단 반도체에 집중되면서 범용 시장은 중국판이 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범용 반도체 시장도 태양광, 디스플레이, 배터리처럼 될 것이란 얘기다. 최근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가 “미국 제재가 중국의 반도체 장악력을 높이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중국은 정부 지원과 광대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반도체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분야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재 직후 중국 정부는 관공서 컴퓨터를 모두 자국산으로 교체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중국 화타이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1~8월 중국 반도체 제조사들이 구매한 장비의 47.25%는 중국산이었다. 대표적인 회사가 식각장비 업체인 AMEC다. 이 회사의 2022년 말 중국 시장 점유율
인공지능(AI) 표준 설정을 놓고 세계 각국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자국 기업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것이다.AI 기술 개발을 주도하는 미국은 지난해 5월 ‘국가표준전략 계획’을 발표했다. 작년 10월에는 AI 표준화를 포함하는 ‘인공지능 행정명령’을 내놨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AI 표준 개발 과정에서 중국 등 다른 국가가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공공연하게 견제하고 있기도 하다.유럽연합(EU)은 AI 안전성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세계 최초 표준가이드라인 법제화(AIA)에 나섰다. 2026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일본은 AI 종합전략인 ‘AI 전략 2022’를 2022년 6월 발표했다. 작년 4월에는 AI 상호운용성 확보를 위한 주요 7개국(G7) 디지털·기술회의를 주최했다.미국에 못지않게 빠른 발전 속도를 보이고 있는 중국 상무부는 2050년까지 AI 관련 20개 이상의 국제 표준을 제정하고 2026개의 국가 및 단체 표준을 정하겠다는 취지의 ‘AI 산업표준화 지침’을 지난 1월 내놨다.이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