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0년대 큰 발전을 이룩한 단기금융시장이 선진국에서처럼 효율적인
자금수급 기능을 수행하려면 금리의 상호연계성 (재정거래기회)을 강화하고
유통시장을 활성화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28일 한국은행은 "단기금융시장의 발전과정과 현황"이라는 보고서에서
금융자유화 및 국제화의 진전에 따라 금융조절에 관한 중앙은행의 유효성을
높이고 단기금융 자산의 원활한 거래를 통해 각 경제주체가 자금수급을
조절할수 있도록 하려면 단기 금융시장의 ''기능개선''이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기능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단기금융시장에서의 금리상호연계기능 확충,
유통시장의 활성화 및 단기금융자산에 대한 수요 기반의 확대등이 이루어
져야 한다고 밝혔다.
각 경제주체가 적정규모의 자금을 제때에 탄력적으로 조달, 운용할수 있고
금융시장의 개방화 및 국제화에 의한 외부충격 및 교란요인을 흡수하기
위해서는 단기금융시장의 금리가 상호연계돼 자유롭게 변동될수 있어야
한다고 이보고서는 지적했다.
또한 단기금융자산의 보유에 따른 기회비용을 최소화해서 거래비용을
극소화하고 금융중개의 효율성을 향상시키기위해 유통시장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단기금융시장 규모는 80년말 2조5천억원에 불과했으나 91년말
에는 53조9천억원 규모로 21배로 늘어났다.
우리나라 단기금융시장을 미국,영국등과 비교하면 우리의 단기금융시장
잔액은 대경상 GNP(국민총생산) 비율이 31.2% (90년말)로 비교적 높은
수준이나 통화당국의 통화량 조절수단으로 발행돼 경제주체의 단기조절자금
수단으로서의 기능이 미약한 통안증권시장을 제외하면 22.2%로 낮아져 영국
(32%),미국 (29.4%)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시장종류별로는 우리나라는 기업어음시장(38.6%) 및 통안증권시장(25%)의
비중이 높고 콜시장(5.8%), RP(환매채)시장(6.7%) 및 재정증권시장(4.1%)의
비중은 매우 낮으나 미국은 연방채시장, 재정증권시장, 민간증권시장이
고르게 발달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