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시장 경기가 양극화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중저가 의류 매출은 지난해 보다
크게는 40% 선까지 떨어지고 있는데 비해 강남의 개인 의상실의 경우
대부분이 지난해의 호황수준을 유지하고 있거나 그 이상을 누리고 있으며
일부 고급 스포츠 의류는 지난해 이맘때 보다 오히려 2배나 팔리는 재미를
보고있다.
강남 현대백화점 지하에 있는 K 의상실의 경우 한벌에 50만6천-
62만6천원하는 실크 투피스, 30만8천-42만원 하는 울 원피스 등은 1주일에
16-18벌이 팔려 주당 매출액이 8백-1천만원에 달해 지난해 이맘때의
8백만원선 보다 더 호황을 누리고 있다.
또 같은 곳에 있는 H 의상실도 60만-84만원하는 울 투피스 등을 주문
판매, 주당 1천만원의 매상을 올려 지난해 이맘때의 9백50만원보다 약간
더 많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 의상실이 집중돼 있는 강남 로데오 거리의 K 의상실도 한벌에
45-48만원의 반코트 등이 주문 판매돼 하루 평균70만-80만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와 비슷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등 개인 의상실의 경우 일부
의상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작년 의 매출경기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중.하 가격대의 옷을 판매하고 있는 백화점과 시중의 각 매장은
경기침체와 재고의 누적으로 매출실적이 지난해 보다 크게 줄어드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풍연물산(주) 쥴리안 상표 매장은 지난해보다 36%인
4만원이 올라 한피스에 19만8천원에 거래되고 있는 실크 자킷 등이 하루에
15피스가 팔리고 있어 매출실적이 지난해 이맘때의 20-24피스보다 25-36%
줄었다.
동일레나운(주)의 아놀드 파머 상표 매장의 경우 지난해 하루 6피스정도
팔리던 순모 쉐터가 요즘엔 하루 4피스정도로 줄어드는 등 이 상표의 모든
제품이 작년보다 평균 40%정도 판매량이 줄었다.
한편 스포츠 의류의 경우 엘레세(한주통상), 빈폴(삼성물산) 등 고급
상표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한 반면 나이키, 프로스펙스 등
중.저가 상품의 판매실적은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 갤러리 백화점 3층에 있는 스포츠 의류 엘레세 상표 매장의
경우 11만2천-12만2천원에 팔리는 트레이닝 셔츠가 1주일에 35-42벌씩
팔려 지난해 이맘때의 평균 20여벌보다 크게는 2배로까지 매출이 늘었다.
반면에 나이키 상표는 7만5천-7만8천원짜리 트레이닝 셔츠가 지난해
주당 28벌 정도 팔리다 요즘엔 주당 20여벌 정도로 줄어든 것을 비롯,
프로스펙스, 언더우드, 헌트 등 중저가 상품의 매출은 크게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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