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0개 국립대학은 94학년도부터 시행되는 새 대학입시에서 대학별
본고사를 치를 경우 교육부의 권장대로 3과목 이내에서 실시키로 했다.
서울대등 국립대학들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가진 교무
처장 모임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으고 이달말까지 대학별 94학년도 신입생
모집요강을 확정, 교육부에 보고하기로 했다.
이날 모임에서 서울대등 12개 주요 국립대학은 본고사를 치르되 내신성적
40 % <>수학능력 20-30% <>본고사 30-40% 비율로 입학사정을 실시하며
나머지 소규모 국립대학들의 경우는 내신성적과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만
으로 신입생을 모집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대는 내신성적을 의무반영비율인 40%로 하며 대학수학능력시험은
20%, 본고사 성적을 나머지 40% 반영하되 본고사 과목은 인문계의 경우
국어와 영어를 필수로 하고 비도구 과목(사회, 제2외국어등)중 1과목을
선택토록 하며 자연계는 수학, 영어를 필수로, 비도구 과목(물리, 화학등)
에서 1과목을 선택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본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의 경우 영어가 본고사 과목에 포함됨에 따라
대학수학능력 시험과목(언어,수리.탐구,영어)중 영어과목의 성적반영비율을
대폭 낮추기로 의견을 모았다.
국립대학들은 대학수학 능력시험이 객관식으로 출제되는 점을 감안,
대학별 본 고사에서는 되도록 주관식 논술형으로 출제한다는 데 합의했다.
국립대 교무처장들은 이밖에 교육부가 주관하는 대학수학 능력시험이
고른 난이도를 유지함으로써 수험생의 성적차이를 가려내는 변별력을
갖추도록 교육부에 요청했다.
교무처장들은 또 최근 각 대학이 부교수의 일률적인 정년보장제 실시로
교육부와 마찰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 조교수에서 부교수로 승진하는
심사를 엄정하게 함으로써 부교수 승진단계에서 정년보장 대상자를 가려
내는 방식으로 무능력 교원이 정년보장의 혜택을 조기에 받는 일이 없도록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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