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구매업협회는 25일 서울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임기만료로 퇴임한 박길웅전회장의 후임회장을 선출하려했으나
박전회장지지파와 반대파의 세력이 팽팽하게 맞서 신임회장선출에
실패,당분간 회장단이 없는 상태에서 표류가 불가피한 형편.
이날 총회에서는 박전회장이 후임회장선거에 재출마,경쟁후보인
김창구킴웰상사사장과 경선한 결과 득표수 20대20으로 재선에 실패.
회원사들은 투표결과가 두 후보 동수득표로 나타나자 즉시 재투표,차후
총회소집등의 대처방안을 놓고 격론을 벌이다 일단 총회를 무기연기키로
결론.
이 바람에 수출구매업협회는 당분간 정상적인 업무가 어렵게됐는데 최근
수출부진으로 바잉오피스들의 사기가 크게 저하돼 있는 가운데 회원사
들간의 내분까지 겹쳐 사무국요원들이 무척 낙담하는 모습.
<>상장회사들의 정기주총이 한창인 가운데 국내매출순위 1,2위를 다투는
삼성물산과 현대종합상사는 아직 주총일자조차 잡아놓지 않아 그 배경에
궁금증이 증폭.
이들 회사는 당초 오는 28일이나 29일께 주총을 연다는 "가계획"을
잡아놓고 있었으나 서로 상대회사의 주총일자를 탐색하느라 개최일자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는것. 이는 주주총회석상에서 공개되는 영업보고서에
매출실적을 보고해야 하는데 이들 두회사가 "어느정도로 매출액 계상을
해야하는지에 대해"서로 상대회사의 눈치를 살피기에 급급하고 있기 때문.
삼성과 현대는 "매출액 1위만큼은 절대 라이벌사에 뺏기지말라"는
최고경영층의 엄명에 따라 "일단 상대회사가 주총에서 공개하는 매출액보다
자사매출액을 높게 잡도록 한다"는 내부전략을 짜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예년의 경우 이들 회사는 2월중 주총을 끝냈으나 이번만큼은 양사의
매출실적이 워낙 엇비슷해 이같은 촌극이 빚어지고 있는것.
양사관계자는 주총을 둘러싼 힘겨루기가 워낙 팽팽하게 계속되면서 주위의
눈총을 받자 실무관계자들 사이에 "같은날 같은 시간에 주총을 열자"는
"신사협정"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