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기동향을 예측하는 주요지표인 소비자신뢰지수가 이달중 17년만
의 최저수준까지 떨어져 미국의 경기회복전망이 여전히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대표적 경제예측기관인 컨퍼런스 보드는 25일 미전역의 5천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2월중 소비자신뢰지수가 지난 1월의 50.2%에서 3.9%포인트
하락한 46.3%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수치는 미국이 심각한 경기후퇴국면에 놓였던 지난74년 12월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2월중 소비자신뢰지수가 이처럼 낮아진것은 7%를 넘어선 실업률에 대한
우려가 주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내경제활동은 3분의2가량이
소비자지출에 연관돼있어 경기회복전망은 더욱 어두워진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된 직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공업평균지수는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던 전날의 3천2백82.42포인트보다 무려 42포인트까지
급락했으며 전날보다 24.59포인트(0.75%)떨어진 3천2백57.8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한편 미달러화는 소비자신뢰지수가 비관적으로 나타난데도
불구,뉴욕환시에서 일본엔과 독일 마르크에 대해 전날보다 각각
0.7엔,0.005마르크 오른 1백29.85엔,1.6575마르크에 폐장됐다.
한편 앨런 그린스펀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도 이날
상원금융위원회에 출석,"올해안에는 경기가 회복될 것이지만 지난해봄처럼
회복세가 사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해 경기회복을 낙관할수 없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