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학년도 전문대학 학력고사가 26일 전국 1백26개 대학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후기대학 문제지 도난사건으로 당초 예정보다 1주일 늦게 치러진 이날
학력고사는 오전 10시 1교시 국어, 국사를 시작으로 <>2교시 수학, 국민
윤리 <>3교시 영어 등 5과목을 오후 4시까지 치렀다.
모두 15만9천4백7명을 모집하는 이번 전문대 입시에는 48만8천6백81명이
지원, 지난해의 3.17대1보다 낮은 3.07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성구 출제위원장(55.명지실전 문예창작과 교수)은 "중견산업
기술인력양성이라는 전문대학의 목적에 맞게 실용적이고 직업교육과
관련된 문제들을 교과서 범위 내에서 고루 출제했다"고 밝혔다.
이위원장은 또 "전.후기 4년제 대학의 학력고사가 쉽게 출제된 데
발맞춰 수험생 평균이 과목별로 60점이 되도록 예년보다 쉽게
출제했다"면서 "합격선도 예년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번 전문대 입시에는 인문.자연계 구분없이 동일한 문제들이
출제됐으며 오는 29일까지 채점을 끝낼 수 있도록 주관식 문제중 서술적
단답형의 문항수를 줄이는 대신 단구적 단답형의 문항을 늘렸다.
1교시에 치러진 국어는 지문이 모두 교과서내에서 출제됐으며 국사는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문제가 많았으며 특히 기술.예술 등의
전문분야를 고려한 문제들이 나온 것이 특징적이었다.
합격자는 각 학교별로 오는 29일을 전후해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