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소비수준의 고급화와 수입시장 개방의 확대로 소비재 수입이
크게 늘어 전년보다 19.4% 증가한 80억달러에 달했다.
27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바나나, 쇠고기, 조제과실, 활선어 등 음식료
품의 수입은 전년보다 38.7%가 늘어난 27억달러에 이르렀으며 특히
그림 등 지난해 수입이 자유화된 93개 품목의 수입액은 6억4천2백만달러로
전년보다 47%가 늘어났다.
이같은 소비재 수입증가율은 원자재 수입이 4백30억달러로 전년보다
15.2%, 자본재 수입은 3백2억달러로 18.4%가 각각 늘어난데 그친 것과
비교할 때 전체 수입증가를 소비재가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품목별로는 쇠고기 수입이 4억5천5백만달러로 50.1%가 늘어났으며
냉동수산물이 3억3천7백만달러로 46.2%, 바나나는 2억3백만달러로
10.8배가, 활선어는 1억5천만달러로 90.7%, 한약재가 1억9백만달러로
32.4%, 제조담배가 1억4백만달러로 15.1%가 각각 증가했다.
증가율이 높은 품목으로는 그림, 골동품, 조각 등 예술품과 수집품이
6천9백만 달러로 지난 90년의 거의 5배에 달했으며 특히 조각은
1천4백만달러로 22배가 늘어났다.
이밖에 볼링용구도 6천2백만달러로 66.7%가 늘어났으며 레코드,
테이프, 컴팩트 디스크 등도 60.2%가 증가한 1억6천9백만달러 어치가
들어왔다.
한편 지난해 물가안정을 위해 수입된 농수축산물은 모두 6억7천3백만
달러로 전년보다 74.7%가 증가했다.
특히 고추는 4백58만달러 어치가 수입돼 전년보다 69배가 늘어났으며
전지분유 수입액은 5백97만달러로 38배, 탈지분유는 1천7백45만달러로
16배가 각각 증가했고 돼지고지 수입도 4천2백29만달러로 6배가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