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기 팩시밀리등 OA시장 전망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국내 OA관련기업이
사업부문을 대폭 축소하는등 감량경영에 나서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OA업체들은 가격경쟁력 상실로 일본기업들이
90%이상을 점유하고있는 외국시장으로의 수출이 어려워지는데다 경기침체로
국내시장도 불투명,종합전자업체들은 OA사업비중을 낮추고 전문업체들은
사업을 축소조정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적자사업을 축소하거나 포기한다는 내부방침에 따라 적자가
지속돼오던 복사기사업을 더이상 확대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에따라 삼성은 연구팀에서 추진중이던 신규프로젝트를 유보,개발중에
있는 신제품의 상품화를 내년도로 이월할 계획이다.
금성사도 복사기사업 비중을 점차 줄인다는 방침을 정하고 세부계획을
마련중이다.
수출시장을 겨냥,팩시밀리 사업에 뛰어들었던 현대전자는 수출시장의
불투명으로 내수판매를 강화하고있으나 내부적으로 OA사업의 축소조정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2-3년간 적극적인 시장공세에 나섰던 전문업체들도 올들어 영업은
물론 개발부문에 대한 투자를 크게 줄이고 있다.
롯데캐논은 지난 연말 실적부진에 대한 책임을 물어 사장을 포함,임원
8명중 6명을 교체한데 이어 영업기획부를 대폭 축소하고 악성대리점을
중심으로 대리점 정리작업을 하고있다.
지난해 부도설이 끈질기게 나돌았던 L사의 경우 사업부진으로 최근들어
대우통신등 대형 전자업체에 매각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팩시밀리시장의 후발주자인 화승전자 일진전자등도 올들어 국내외의
OEM물량이 크게 줄어 생산라인의 확충보다는 국내 직판체제의 강화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