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막의 뒤쪽에 새로운 혈관이 생긴뒤 터져 빠르게 시력을 상실하는
망막하출혈(망막하 신생혈관증)을 항암제로 치료하는 방법이 고안됐다.
망막하출혈은 지금까지 망막주변부위에 생겨나는경우 조기발견해 레이저를
쏘아 어느정도 치유할수 있었으나 초점중심부에 발생될때는 치료방법이
없어 거의 실명하게되는 무서운 질환으로 꼽혀왔다.
연세대의대 권오웅교수팀(안과학교실)은 최근 항암제인 인터페론 알파 를
망막하출혈환자에게 피하주사를 통해 치료한 결과 좋은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권교수는 지난해 11월중순부터 29명의 환자를 항암제로 치료해 현재
절반정도는 신생혈관이 없어지고 시력이 정상으로 회복됐다고 말했다.
나머지 환자들에게서도 신생혈관이 없어졌으며 시력이 정상으로
회복되지는 않았으나 더이상 악화되지 않고 멈추어있어 이들의 상태또한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다.
망막하출혈은 카메라의 필름부위쯤되고 인체의 단위면적당 혈류량이 가장
많은 망막의 뒤쪽 부위에 새로운 혈관이 생겨나 발생되는 질환이다.
이 새로운 혈관이 터져 출혈을 일으키거나 부종과 반흔을 형성,눈을
멀게한다.
때로 이혈관은 자연적으로 없어지기도 하지만 반흔이 남게돼 실명을
면할수 없다.
새 혈관은 망막의 외곽에서 생기는 비율이 초점중심부에 나타나는
경우보다 4배정도가 높으나 혈관의 성장속도가 아주 빨라 단 3일이내에
외곽에서 중심부로 침범한다. 따라서 이러한 환자는 안과에서도
응급환자로 분류될 정도이다.
망막하출혈을 일으킬수 있는 원인질환으로는 조직이 노화되는 노인성
변화,고도근시,외상및 강한빛의 투사,원인불명등이 지적된다.
이로 인해 예방할 방안이 별로 없다고 권교수는 설명했다.
초점중심부에 직접 생긴 혈관을 치료하는 방법은 지금까지 없었고 외곽에
생긴 혈관은 조기에 발견,중심부로 이동하기 전에 레이저로 치료하는
방법이 81년부터 시도돼 왔다. 레이저치료는 환자의 20 50%수준에서
재발돼 다시 중심부로 침범,결국 실명하는 사례가 많았다.
권교수는 환자들에게 인터페론 알파 를 이틀에 한번 꼴로 두달에 걸쳐
피하주사로 투여했다.
처음 1 2회정도 환자에 따라 투여 1시간 전후에 오한과 두통이 오는
약간의 부작용이 나타났으나 이는 아스피린으로 다스릴수 있는
수준이었다고 소개했다.
권교수는 이질환의 치료에 수술적 방안을 고려하다 지난해 세계안과학회에
참석,미국의 한 안과팀이 항암제요법을 발표한 것을 적용해 이같은 성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현재 항암제투여환자들에게서 큰 부작용은 발생되지
않았으나 항암제의 투여시기 방법 수량등에서 많은 연구가 뛰따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망막하출혈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시력의 변화가운데 물체가 휘어져
보이는 것으로 이는 대부분의 환자가 꼽는 증상이라고 권교수는 밝혔다.
또 시력저하와 신생혈관이 생긴눈에서 물체가 작게 보인다든지 침침하게
보인다는 것등이 주요 증상으로 지적됐다.
망막하출혈을 진단하는 데에는 컬러안저촬영 형광안저촬영등의 방법이
동원된다.
권교수는 망막하출혈의 빈도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안과에 온 환자들의
약5%정도였으며 미국은 노령화사회가 됨으로써 안과환자의 15%로 보고되고
있다고 전했다.
<윤진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