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들이 인건비지출억제및 인력효율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부분 유통업체들은 매출이익률이 답보상태를
면치못하고 있는 가운데 88년이후 인건비급상승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기
시작하자 정사원수의 증가를 억제하고 시간제사원(파트타이머)의 비중을
높이는등 감량경영을 적극화하고 있다.
특히 작년부터 제조업체에서 파견된 판촉사원의 철수가 최대 현안으로
등장하면서 판촉사원철수에 따른 공백을 기존인력과 파트타이머로 채워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다각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이미 백화점업계는 자체상표(PB)상품부문의 판촉사원을 업계자율규약에
의해 지난해 10월 완전 철수한데 이어 작년말께에는 특정매입부문의
판촉사원도 20%감축시켰다.
슈퍼마켓업체들도 절반가량의 판촉사원을 제조업체로 돌려 보냈다.
이에따라 해태유통의 경우 작년부터 LSS(Labor Scheduling System)운동을
마련,현재의 작업량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인원과 시간을 파악하고
인시생산성이 최대효과를 낼수 있도록 작업할당을 과학적으로 재배치하고
있다.
특히 업무의 질과 양에 따라 인력구조를 합리적으로 재조정한다는
방침아래 고임금을 저임금체계로 끌어내리기 위해 남자를
여자사원으로,여자를 파트타이머로,파트타이머를 아르바이트로 업무를
이관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한양유통의 경우 유통업계 최초로 지난90년8월 제조업체판촉사원을 일제히
철수시키고 파트타이머를 대폭 늘린데 이어 인원효율의 극대화를 위해
영업본부를 대폭강화,인력을 집중배치했다. 유통연구소인원 55명가운데
절반이상을 매장으로 발령,각점포별 마케팅활동을 과학화시켜 이익의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대대적인 경영혁신운동과 함께 인력의
효율적활용을 위해 팀단위를 과에서 부로 확대개편했고 이어서 오는
3월인사에서는 과다한 본사인원을 현장에 대거 투입시키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현대 롯데등 대부분 백화점업체들은 정직원의 수를 가능한한 현수준으로
묶고 파트타이머의 고용정책을 정착화시켜 인력효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유통업체들의 인사비율(매출액대비 인건비+복리후생비+교육훈련비)은
이에따라 지난해를 고비로 증가세가 꺾이고 있는데 신세계는 8.0%에서
7.3%로,롯데는 5.1%에서 5.0%,삼풍은 14.7%에서 11.1%로 각각 낮아졌고
일부 신규점포에 대비해 인력을 대거채용한 업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90년과 같은 비중을 보인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김정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