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롯데그룹회장의 장남으로 일본롯데의 뉴욕지사장을 맡고있는
동주씨(38)가 그동안 거의 들르지 않았던 서울에서 결혼식을 갖게돼 재계의
화제.
동주씨는 그룹계열사인 롯데제과 호남석유화학회장인 유창순전경련회장의
주례로 3월7일 호텔롯데에서 재미교포와 결혼한다는 것.
그는 미쓰비시상사,일본롯데 오사카지점등을 거쳐 최근에는 일본롯데의
미국지사장으로 근무해오던중 늦장가를 드는데 성공.
장남이면서도 결혼을 하지않아 동생인 동빈씨에 비해 부친의 신임도가
떨어져있던 동주씨가 결혼을 계기로 급작스럽게 부상하는듯한 양상에
재계에선 설왕설래가 한창.
일본롯데이사인 동빈씨는 호남석유화학상무로 그동안 국내계열사들의
경영에 직.간접으로 영향력을 행사해온게 사실.
그는 더욱이 85년6월에는 나카소네와 기시 후쿠다등 전총리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때 일본황실의 며느리감으로 지목됐던 오오고 요시마사대성건설
부회장의 둘째딸인 마나미씨와 결혼.
이같은 주변사정으로 볼때 서울에서 갖는 이번 결혼식은 신회장이 그동안
소문으로만 떠돈 롯데그룹의 후계구도를 가시화하기위해 고심끝에 짜낸
작품일것이라는게 그룹안팎의 시각.
일부에서는 차남때와 버금갈 정도의 화려한 결혼식을 치르는것을 계기로
동주씨가 한국의 롯데그룹을 이끌 차세대주인공으로 부각될지도 모른다고
전망.
아울러 일본롯데는 차남인 동빈씨에게 자연스럽게 돌아가게될것이라는게
이들의 예상.
한관계자는 71세인 신회장이 올초 창업이래 최대규모의 인사를 통해
대폭적인 세대교체를 단행하는등 달라진 모습을 보인것도 후계구도를
염두에둔 사전 정지작업일지도 모른다고 분석.
이에대해 그룹측은 "이번 결혼식이 가족행사로 치러질것으로 안다"고
밝히고 아직까지 후계구도를 논의할 단계는 아니라고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