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에 대한 회사채 발행규제로 다른 대기업 계열사들도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현대, 대우, 삼성, 럭키 등 4대 그룹
계열사 는 발행이 무조건 허가되는 차환용을 제외하고 1천3백30억어치의
회사채 발행신청을 했으나 이중 1백60억원 어치만이 발행인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1월에는 10대그룹 계열사 회사채 발행 신청분
1천1백95억원어치중 5 백45억원어치만이 발행인가됐다.
이같이 대기업 계열사의 경우 회사채 발행 조정 평점이 상대적으로
높은데도 발 행 인가규모가 적은 것은 증권당국이 중소기업의 회사채
발행우대를 명목으로 일정 점수대의 대기업에 대해서는 회사채 발행을
허가치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월의 경우 회사채 발행평점 커트라인은 8.9였으나
증권당국이 5대그룹 계열사의 경우 발행평점 9.5점 이상인 1백60억원어치
에 대해서만 발행을 허용해 발행평점이 8.9-9.4점대에 있던 이들 5대계열
사 소속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신청분 1천1백70억원은 발행이 허가되지
않았다.
이에따라 지난 1월과 2월 이들 대기업 계열기업의 회사채 발행차질
규모는 각각 6백50억원과 1천1백70억원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회사채 발행인가 기준이 현대그룹의
사채발행신청 규모에 따라 변경되는 것 같다며 오는 3월중 이들 5대기업
계열사의 회사채 발행신 청분중 1천3백억원 어치가 발행평점 9.5점을 넘고
있어 이들 신청분에 대한 사채발 행 허용여부가 증권업계의 큰 관심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