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취임4주년에 즈음해 22일 청와대에서 출입기자들과 오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북한의 핵문제는 우리뿐만아리나 국제적 관심사가
되고있는 문제로 반드시 해결되어야한다"며 "남북대화에서 안되면
유엔안보리같은 국제적구속력을 갖는 기구를 통해서라도 꼭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요지.
-대북관계나 대중국관계에 획기적인 진전이 있다는 관측이 있는데.
"김일성주석이나 중국의 국정최고책임자에게 친서를 보낸적이 없는데도
일부 신문보도에는 수십장 보낸것으로 보도됐습니다. 외교북방문제에 대한
보도는 신중을 기해주기 바랍니다"
-그동안 가장 보람있었던 일은 무엇입니까.
"취임후 6.29선언을 실행해야하는 임무와 사명을 국가로부터 부여받았으며
민주주의의 실천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매우 어려운 시점에서는
민주화성공여부에 의심을 갖기도 했지만 내가 나가는 길이 헛된 길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또 하나는 북방정책의 성공입니다. 생각보다 빨리 진행돼 이제 80%정도는
이루어졌습니다. 나머지 대부분을 이루고 내 후임자에게는 5%정도 쉽게
이룰수있는 것만 물려줄 생각입니다"
-재임기간중 특별히 어려웠던 점은 무엇입니까.
"경제적인면에서 고통도 있었고 보람도 있었습니다. 민주주의를 하기위해
뻔히 알면서도 대가를 치러야했습니다. 노사분규에 대해서는 법적 물리적
대응도 할수있었지만 과거부터 누적된 욕구의 분출인만큼 일단 놓아두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재벌에서 정당을 만들어 돈을 마구 쓴다는 비판적시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민주국가에서 누구는 정치를 할수있고 누구는 할수없다는 제한을 둘수
없겠지만 수준높은 국민들이 잘 평가할 것입니다"
-금권.타락선거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는데요.
"공명선거에 대한 국민여론은 따갑고도 무섭습니다. 각 후보자가 이같은
국민여론에 따른다고 할때 성숙된 결과가 나올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어떤 일에 역점을 두실 계획입니까.
"총선거와 대통령선거를 공명정대하게 치러냄으로써 6.29선언이 명실공히
실천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 경제가 고루 발전하지 못하면 민주화는
하고싶어도 못합니다. 따라서 경제활력회복에 최선을 다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