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20% 가량의 신장세를 유지해오던 샴푸시장이 지난해 4월 중금속
검출 시비 이후 숙박, 목욕업소에서 1회용품 사용이 줄어들면서 다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럭키, 태평양화학, 애경산업 등 샴푸업체의 지난해
전체매출은 전년의 1천1백억원보다 7.3% 감소한 1천20억원에 그쳤던
것으로 집계됐다.
업체별로는 럭키가 전년대비 7% 감소한 4백38억6천만원의 매출을
올렸고, 1회용품의 비중이 비교적 높은 태평양화학은 12.3% 줄어든
3백57억원의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또 1회용품의 판매가 주종을 이루고 있는 한국화장품, 피어리스,
쥬리아 등 기타업체의 매출은 무려 18.9% 떨어진 71억4천만원에
머물렀다.
이에반해 1회용품의 판매비중이 낮은 애경산업은 매출이 늘어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의 1백32억 보다 15.9% 증가한 1백53억원이었다.
업계관계자는 "지난해 4월 중금속검출 시비 이후 3개월동안 매출이
30%까지 떨어지는 부진을 보여 이처럼 전체시장이 위축됐다"고 설명
하면서 "지난해 연말부터 매출이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기 때문에 현
추세를 유지할 경우 올해 전체 시장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13% 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