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주를 중심으로한 일반투자자의 반발매수세가 강하게 형성된데
힘입어 21일 증시는 전날의 폭락충격을 벗어났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일반의 저가매수세가 비교적 폭넓게 형성되면서
경계매물과 장중 내내 일진일퇴의 공방을 펼치다 장마감 직전 실적호전종목
과 저PER(주가수익비율)주식에 매수세가 줄기차게 따라붙으면서 주가가
하루만에 다시 소폭이나마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초반한때 강보합세를 보이다 경계매물에 눌려
620선으로 밀려나기도 했지만 극적으로 상승세를 되찾아 결국 전일보다
0.25포인트 오른 632.91을 기록,630선을 지켜냈다.
거래량은 전일보다 다소 줄어든 1천7백68만주에 그쳤으나 상한가
1백25개를 포함,오른종목은 4백53개에 달해 매수세가 만만치 않게
포진해있음을 보여줬다.
내린종목은 하한가 58개등 모두 2백72개종목이었으며 대부분이 대형주인
까닭에 지수상승폭은 상대적으로 작았다.
전일 세무조사실시의 여파로 홍역을 치렀던 현대그룹관련주는 인천제철
현대시멘트 현대미포조선과 국제종금등 4개종목이 오름세를 나타냈고
여타종목도 전일보다 낙폭이 줄어들어 충격파가 다소 진정되는 기미를
보였다.
이렇다할 호.악재가 없는가운데 대형주 약세,중소형주 강세가 선명히
나타난 하루였다.
도원산업 대웅제약 동아타이어등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종목들과 그동안
조정폭이 컸던 저PER주식의 강세가 상대적으로 돋보였으며 조만간
주식매입에 나설 6천만달러규모의 KIF(코리아 인베스트먼트 펀드)의 매입에
대한 기대감으로 음식료와 제약업종등 내수관련주의 상승폭이 컸다.
중소형주의 강세속에서도 논노가 92만8천여주의 대량거래를 수반하면서
하한가를 기록하는등 일부 중소형주는 약세를 보였던 점도 눈길을 끌었다.
증권사 일선관계자들은 고객예탁금의 감소,신용융자억제,실세금리의
상승세,정치권동향등 불투명한 증시안팎의 여건속에서 관망세를 보여왔던
일반투자자들이 실적호전예상종목과 저PER주를 중심으로 서서히 탐색매에
나서고 있는것 같다고 이날 분위기를 전했다.
한경평균주가는 1만8천7백68원으로 전일보다 46원 올랐으며
한경다우지수도 3.71포인트 상승한 594.10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금융과 건설 무역등 트로이카주와 기타 제조업만이 약세를
보였을뿐 여타업종은 모두 상승세를 나타내 뚜렷한 대조를 이뤘다.
거래대금은 2천97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