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침체 등으로 인해 지난 91년 증시가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수준으로 크게 낮아졌다.
또 세계 주요 증시와 비교한 국내 증시의 볼륨(시가총액기준)도
전년보다 대폭 줄었다.
21일 관계당국이 분석한 "증시 주요지표"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상장
주식의 시가총액(주식수에 주가를 곱한 것)은 총 73조1천1백78억원으로
국민총생산(GNP)잠정치 1백41조5천억원의 51.7%수준인 것으로 추계됐다.
이는 지난 90년의 60.6%보다 9%포인트정도 낮아진 것이다.
GNP대비 주식시가총액비율은 지난 81년 5.3%에 불과했으나 증시활황에
따라 공개기업이 늘어나고 주가도 대폭 상승함에 따라 87년(26.3%)이후
계속 높아졌다.
한편 기업들이 증시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91년에 기업공개와 유상증자
등을 통해 조달한 자금 2조6천8백71억원과 사채발행액 12조7천4백7억원 등
모두 15조4천2백78억원으로 자금순환표상 작년 기업외부자금조달 추정치
51조원의 30.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기업의 증시자금조달비중은 지난 90년의 37.5%에 비해 7%포인트
이상 하락한 것으로 이는 증시침체에 따라 기업들의 주식발행여건이 크게
악화되고 증권당국도 물량규제차원에서 주식 등 증권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을 제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런데 기업의 증시자금조달비중은 지난 81년 9.7%수준에서 87년 27.7%
등으로 매년 크게 증가해 왔다.
이밖에 외국의 주요 증시와 비교한 국내 증시볼륨은 작년말 현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시장(3조3천5백20억달러)의 2.9%로 90년말의 3.9%보다
1%포인트 낮아졌고 일본 동경증시(91년말 3조1백61억달러)에 비해서는
90년말의 3.9%에서 3.2%로 0.7%포인트가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