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사상최대 호황으로 여겨졌던 헤이세이경기가 실제로는 지난해
1.4분기말에 막을 내려 일본경제는 현재 하강국면에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 86년 12월부터 91년 8월까지 60개월간 확장국면이 지속,2차대전후
최장의 호황기였던 이자나기경기(65년11월-70년7월.57개월)를 경신한
것으로 알려졌던 헤이세이경기는 사실상 이자나기경기에 미치지 못했다고
아사히신문이 경제기획청(EPA)을 인용,20일 보도했다.
일본경제는 지난해 1-3월에 정점에 달한후 하강국면으로 진입,헤이세이
경기의 확장기간은 52개월에 그쳤다고 이신문은 전했다.
헤이세이경기가 지난해 3월에 끝난 것으로 평가되는 것은 경기동행지수가
91년4월 이후 경기후퇴로 여겨지는 50%이하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동행지수는 현재의 경기상황을 평가하기 위해 광공업생산지수 백화점
매출액 유효구인 배율등 11개항목을 대상으로 각각의 항목에 대해 3개월전
과의 증감을 비교,증가항목수를 전체항목으로 나눈 것을 %로 나타낸 지수로
50%이상이면 경기확장국면, 50%미만이면 경기후퇴 국면으로 풀이된다.
이 경기동행지수가 지난해 4월 27.3%로 50%를 하회한 이래 7월(63.6%)9월
(54.5%)을 제외하곤 모두 50% 아래에서 머물고 있다. 또 10월에는 0%까지
떨어졌으며 이달 하순에 발표될 12월 동행지수도 50%를 밑돌 것으로 전망
되고 있다.
더욱이 분기별 국내총생산(GDP)성장률도 91년 1.4분기에 1.6%를 기록한후
2.분기 3.4분기엔 각각 1.0%(연율4.06%), 0.3%(연율 1.21%)로 낮아지고
있어 일본경제가 하강국면에 진입했음을 나타냈다.
일본경제에서 GDP성장률이 연율로 1-2%에 머물고 있는 것은 불황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헤이세이경기기간에 대한 최종판단은 오는 6월에 열리는 "경기기준
일부 검토위원회"에서 정식으로 내려지게 된다고 이신문은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일본기업의 도산건수는 1만7백23건으로 지난 84년이후 처음
으로 1만건을 넘어섰으며 이중 경기후퇴에 따른 불황형도산이 50%이상을
차지,일본경제 둔화를 보여주었다.
두자리수의 높은 증가율로 일본경제성장을 주도했던 설비투자증가율도
작년에 7.2%로 낮아진후 올해는 마이너스 4.5%를 기록,엔고불황이었던
86년이후 6년만에 처음으로 감소로 반전됐다.
또 지난해 수입이 90년보다 6.8%나 감소,무역흑자가 1천32억9천만달러로
확대된 것도 경기부진에 따른 내수감소에 의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경기부진영향으로 일경주가평균은 2만7백엔대에서 등락을 거듭해
90년10월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주저 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