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체인협회 소속 슈퍼체인점들이 지난 6일부터 가정배달을 전면
중단한데 이어 대형백화점들도 오는 6월1일부터 가정 무료배달제를 폐지
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 39개 백화점을 회원사로 하고 있는
한국백화점 협회는 최근 백화점 기획담당자 모임인 공정거래협의회를 열어
가정무료배달제를 폐지키로 했다.
각 백화점 기획담당자들은 이 모임에서 오는 6월1일부터
가정무료배달제를 원칙 적으로 폐지하되 3개월정도의 경과기간을 두어
대고객 홍보작업을 벌인뒤, 오는 9월 추석대목부터 본격실시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
공정거래 협의회는 이처럼 가정무료배달제가 완전 폐지될 경우
소비자들과 마찰 이 생길 것에 대비, 오는 3월초 열릴 실무회의에서 일정
금액 이상의 상품은 종전대 로 가정배달을 실시하되 배달비용의 일부를
소비자에게 부담시키는 방안을 강구해 가정무료배달제 폐지에 관한 시행
계획을 최종 확정키로 했다.
이와관련, 각 백화점은 일단 5만원 미만의 상품에 대해서는 가정배달을
완전히 없앤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으나 5만원 이상의 품목에 대해서는
배달비용의 일 부를 소비자에게 부담시키는 방안과 무료 배달을 종전대로
실시해야 한다는 방안을 놓고 업체에 따라 의견이 갈려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교통체증으로 인해 건당 배달비용이 4천-
6천원에 달 하는 등 부담이 커지고 있어 가정무료배달을 폐지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하면서 "경제기획원측도 일부 품목의 가격을 내릴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폐지를 강력히 종 용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