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은 20일오전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제6차 고위급회담 제2일
회의를 갖고 합의서 발효에 따른 첫 <시범사업>으로써 고령이산가족의 고향
방문단 조기구성 문제등을 집중 논의한다.
양측은 이날 회의에서 수석대표의 기조연설을 통해 남북합의서등의 발효와
관련한 기본입장을 각각 밝힌뒤 구체적인 실천방안에 대해서 비공개 토의를
할 예정인데 군사당국자간 직통전화 설치 <>특정인 지명 비방중지<>경제
교류 및 협력방안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정총리등 남측회담대표들은 이날 회의가 끝난뒤 평양시내 금수산의사당
으로 김일성주석을 예방할 예정이다. 이자리에서는 남북정상회담과 조속한
핵문제 처리방안등이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정총리와 김주석간의 단독면담이 끝난뒤 남측회담대표 전원은 주석궁에서
김주석이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한다.
이에 앞서 남북한은 19일오전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제6차회담 첫날
회의를 열어 지난해 채택된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와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 <정치.군사.교류협력 3개분과위
구성.운영에 관한 합의서>를 발효 시켰다.
이에따라 남북한은 이달 하순 정치.군사.교류협력등 3개분과위를 정식
발족시켜 합의서의 구체적인 실천방안에 대해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하게
된다.
이날 회의는 연형묵 북한총리의 인사발언, 양측총리가 각기 내부 발효
절차를 마쳤음을 확인하는 통지문을 전달하는 형식의 발효행사, 정총리의
인사발언순으로 진행됐다.
정총리는 인사발언을 통해 "오늘 채택 발효된 합의서는 우리민족의
의사와 달리 타의에 의해 초래된 불행한 분단사를 자주적으로 청산하려는
정당한 노력의 결과" 라며 "오늘이후 남북사이에는 평화정착과 화해.협력을
제도화하기 위한 쌍방당국간의 본격적인 노력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연총리는 "이 합의서는 7.4공동성명이후 처음으로 되는 획기
적인 사변으로서 통일도상에서 이룩된 역사적인 전진"이라며 "쌍방의 성실
하고도 진지한 노력에 의해 반드시 충실히 이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한은 이어 오후에는 별도의 대표접촉을 갖고 <>핵통제공동위
구성방안 <>분과위구성 통보문제 <>3개분과위의 첫 회의 날짜 문제 <>7차
회담 일정등에 관해 협의했다.
이 접촉에서 남측은 핵통제공동위 구성에 관한 별도의 합의서를 이번
회담 기간 중에 채택, 발효시킬 것을 요구했으나 북측은 추후 판문점대표
접촉에서 타결짓자는 입장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대표단은 이날 오후 인민대학습당을 참관한데 이어 북측의 요청으로
당초 일정을 바꿔 김정일당비서의 50회 생일에 때맞춰 준비한 청소년집단
체조를 평양체육관에서 관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