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 상장회사 가운데 현금 대신 주식으로 배당을 실시하는 기업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배당주식 매물이 쏟아져 주가하락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9일 한신경제연구소가 내놓은 "주식배당 매물부담 분석"에 따르면
5백26개 12월결산 상장법인 가운데 주식배당을 예고한 기업은 전체의
18.8%에 해당하는 99개사로 지난해의 62개사에 비해 37개사가 늘어났다.
또한 주식배당 예고기업의 배당주식수는 모두 2천7백52만주로 싯가로
환산하면 약 3천9백34억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돼 이들 물량이
매물화될 경우 공급초과로 인해 전반적인 주가하락을 초래할 공산이 크다.
특히 대우등 대형사 배당주식의 상장 예정일이 몰려있는 4월에는 전체
주식배당물량의 85.1%인 3천3백47억원 규모가 일시에 시장에 쏟아질 것으로
우려돼 증시에 커다란 물량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12월 결산법인중 주식배당 실시기업은 지난 87년만 해도 9개사에
불과했으나 88년에는 24개사로 늘어났고 이어 89년 52개사,90년 62개사,
91년 99개사등으로 특히 증시가 하락국면으로 접어든 지난 89년 이후 크게
늘고 있다.
이처럼 주식배당 실시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자금난을 겪는 기업들이
현금배당에 따른 자금부담을 피하고 발생이익을 사내에 유보함으로써
재무구조의 건실화를 꾀하려 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