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은 19일 오전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제6차 고위급회담 첫날
회의를 열어 지난해 12월 채택된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
협력에 관한 합의서>와 <한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 및 <3개분과위
구성.운영에 관한 합의서>를 발효시켰다.
이에따라 남북한은 이달하순 정치.군사.교류협력등 3개분과위를 정식
발족시켜 <합의서>의 구체적인 실천방향에 관해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하게
된다.
남북한은 또 늦어도 3월18일까지 핵통제공동위를 구성 발족시켜 남북의
핵시설 및 물질에 대한 상호사찰 절차 및 방법을 협의하게 된다.
이날 발효된 <남북합의서>는 전문과 남북화해, 군사불가침, 교류협력,
수정 및 발효등 4개분야 25개조로 구성됐으며 비핵화공동선언은 핵무기의
시험.제조.생산.접수.보유.저장.배비.사용금지 <>핵재처리시설과 우라늄
농축시설의 비보유 <>핵통제 공동위 구성등 6개항으로 되어 있다.
이날 회의는 연형묵 북측총리의 인사발언,양측총리가 각기 내부발효
절차를 마쳤음을 확인하는 통지문을 전달하는 형식의 발효식, 정원식총리
인사발언의 순으로 진행됐다.
정총리는 발효후 인사발언을 통해 "오늘 채택 발효된 합의서는 우리
민족의 의사와 달리 타의에 의해 초래된 불행한 분단사를 자주적으로 청산
하려는 정당한 노력의 결과"라며 "오늘이후 남북사이에는 평화정착과 화해
협력을 제도화하기 위한 쌍방 당국간의 본격적인 노력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총리는 이어 "합의서를 실천노력으로 이어 간다면 92년은 분명 민족
공동체 건설의 위업을 실현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핵무기개발 의혹을
씻기 위한 상호사찰의 조속한 실시를 북측에 촉구했다.
이에앞서 연총리는 "합의서 발효는 7.4공동성명이 발표된 이후 획기적인
사변이며 통일도상에서 이룩된 역사적인 전진"이라며 "이들 합의문서들은
쌍방이 함께 귀중히 여기는 민족적 이념, 조국통일의 이념에 따라 쌍방의
성실하고도 진지한 노력에 의해 반드시 성실히 이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총리는 "합의서 발효를 계기로 우리는 한반도에서 무력충돌과 전쟁의
검은 구름을 가시게 하고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고 외국군대도, 외국군사
기지도 없는 참다운 평화터전을 가꾸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한은 이어 오후에는 백화원초대소에서 핵관련 대표접촉을 갖고
핵통제공동위 구성방안, 시범사찰문제, 북한의 핵안전협정 조기비준문제
등에 관해 논의했다.
이 접촉에서 남측은 핵통제공동위 구성에 관한 별도의 합의서를 이번
회담기간중에 채택, 발효시킬 것을 요구했으나 북측은 추후 판문점대표
접촉에서 타결짓자는 입장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남측대표단은 이날 오후 인민대학습당을 참관한데 이어 북측의
요청으로 당초 일정을 바꿔 김정일 당비서의 50회 생일에 맞춰 준비한
청소년 집단체조를 평양 체육관에서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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