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남자 4명가운데 3명이 담배를 피우고 여성과 청소년층의
흡연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몸에 붙이는 고가의 새로운 금연제가
국내 에 수입돼 치열한 판촉경쟁을 벌이고 있다.
근화제약(대표 김덕기) 지난해 9월초부터 아일랜드의 앨런 파마사로부터
몸에 붙이는 패취형 금연제 `엑소더스''를 수입, 시판에 나선데 이어 한국
썰시바-가이기(주) (대표 조석종)도 작년말 스위스 시바-가이기 본사에서
역시 피부부착형 금연제 ` 니코틴엘 TTS''를 들여와 `금연을 통한 국민보건
향상''을 기치로 국내에 선보이고 있다.
이들 두 수입사는 특히 `엑소더스''와 `니코틴엘 TTS''가 기존의 니코틴
파이프나 금연껌 등 금연보조제와는 달리 피부를 통해 니코틴 대체약물을
체내에 공급해 갑자기 담배를 끊을 때 생기는 금단증상을 없애준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기존의 금연보조제로는 유한양행이 85년부터 수입 시판중인 스웨덴
레오사 제품 `니코렛껌''과 종근당이 90년부터 수입하고 있는 `니코브레빈
캡슐'', 새한제약이 지난해 1월부터 자체생산중인 `스토파정'' 등이
시판되고 있다.
`엑소더스''는 금연제로서는 처음으로 지난해 7월 한국금연운동협의회(회장
김일순 연세대 보건대학장)의 후원으로 실시한 임상실험 결과 62%의
금연률을 보였다고 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은 밝혔었다.
김교수는 이같은 임상실험 결과를 토대로 `엑소더스''를 높은 금연률과
안전성을 보인 제제로 평가하고 "담배 끊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추천까지 하고 나서 근화제약측의 판촉에
한층 활기를 불어넣었다.
근화제약과 한국썰시바-가이기는 금연제 판매와 동시에 별도의 `금연
프로그램''을 개발, 소책자로 배포해 금연동기를 부여하고 흡연의 해악과
성공적인 금연방법, 금연일정표 등을 제공하고 있다.
근화제약측이 미국의 의료기관인 `메이요 클리닉''에서 하루 한 갑
이상의 흡연자를 대상으로 `엑소더스''에 대한 임상실험을 한 결과
6주후에 77%의 금연률을 보였다고 선전하고 있는데 반해 한국썰시바-
가이기측도 미식품의약국(FDA)이 경피흡수제 형의 금연보조제로서
`니코틴엘 TTS''를 승인,탁월한 임상효과를 입증했다고 강조하는 등
외국의 임상례를 들어 자사제품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근화제약측이 단일제품인 `엑소더스''와 더불어 6주 단위의
금연프로그램을 소비자들에게 제시하고 있는 반면 한국썰시바-가이기측은
12주 단위의 금연프로 그램을 내놓고 있으며 흡연정도에 따라 니코틴엘TTS
10, 20, 30의 3종류를 구분 사용토록 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