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발효된 한중 무역협정과 함께 중국이 합성수지 제품의 최대
수출시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19일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와 관련업계의 조사에 따르면 무역협정
발효에 따른 관세 인하로 우리나라의 대 중국 수출이 석유화학 제품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올해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 등 합성수지 제품을 최대 1백35만t
이상 수입해야 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해 우리나라의 합성수지 제품 수출물량 96만1천t은 물론 전체
유화제품 수출물량인 1백9만8천t보다도 훨씬 많은 양이다.
현재 공급 부족에 따른 중국측의 가장 큰 수입품목으로 부상되고 있는
것은 저밀도폴리에틸렌(LDPE)으로 중국은 올해 50만-60만t에 달하는
LDPE를 수입해야 하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고밀도폴리에틸렌(HDPE)의 경우 20만-22만5천t, PP의 경우 29만-
32만t, 폴리스틸렌(PS) 19만t, 염화비닐수지(PVC) 4만t 가량이 올해
중국이 수입해야할 합성수지 물량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밖에 중국은 합섬원료인 에틸렌글리콜(EG)과 중간재인 스틸렌모노머
(SM)도 각각 11만t과 5만t 가량도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이같이 많은 양의 합성수지 제품을 수입해야 하는 것은 이
부문의 생산 능력이 다른 유화부문에 비해 특히 모자라기 때문으로
합성수지 부문에서의 심각한 공급과잉 현상으로 수출에 주력할 수 밖에
없는 국내 유화업체들의 중국 시장 진출이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한편 중국의 합성수지 제품 수입은 앞으로 더욱 크게 늘어나 오는
95년께는 1백 50만t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