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7시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653의 3 가을찻집(주인 박승혜.여.
43) 앞길에서 이철용의원(44.무소속.서울 도봉 을)이 30대 남자가 휘두른
흉기에 왼쪽 어깨 2곳을 찔려 인근 순천향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의원은 14대 총선을 앞두고 이날 친구 여운씨(45.한양여전 응미과
교수)와 선거비용 조달문제 등을 의논하기 위해 혼자 약속장소인
가을찻집으로 가던중 갑자기 뒤에서 접근한 가죽점퍼 차림의 30대
남자에게 왼쪽 어깨를 찔렸다.
이의원은 이 남자가 " 출마하지 마" 라고 말하며 뒤에서 왼쪽 어깨
부위를 한차례 찌른 후 자신이 고개를 돌리는 순간 한 차례 더 흉기를
휘둘러 황급히 약속장소인 찻집안으로 피신했다고 말했다.
이의원은 찻집 종업원 김만중씨(29)의 부축을 받아 건너편에 위치한
순천향병원 응급실을 찾아간 후 상처부위에 대한 봉합수술을 받고 이 병원
본관 2616호실에 입원하는 한편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이의원의 상처부위를 수술한 정형외과 나수균교수(48)는 " 이의원이
왼쪽 어깨 부위 2곳에 각각 길이 1cm, 3cm와 깊이 3cm크기의 자상(자상)을
입어 지혈조치와 함께 봉합수술을 했다"고 밝혔다.
이의원은 피습직후 찻집 안에서 자신의 사무실로 전화를 걸어 보좌관
김원봉씨(39) 등에게 피습사실을 알리고 즉각 병원으로 달려 오도록 했다.
보좌관 김씨는 " 이의원이 이번 총선때 도봉 을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임이 알려진 후 지난 8일 도봉구 쌍문동 한양아파트 자신의
집과 여의도 의원회관 609호 이의원 사무실및 도봉구 미아6동 1268의 445
이의원 자택등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제 명대로 살 수 없을
것이다''는 내용의 협박편지가 배달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바 있다" 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이 이의원의 무소속 출마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측의 사주에 의한 테러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