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7일 김정일을 ''친애하는(경애하는) 아버지''로 공식 호칭, 보도
한 북한방송을 인용, 내외통신이 전했다.
이같은 사실은 이날 김정일의 50회생일을 맞아 평양체육관서 개최된
''소년단 전 국연합단체대회''서 사로청위원장 최용해가 개회사를 통해
김정일을 "우리 당과 우리 인민의 영명한 지도자이시며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이시며 우리 학생소년들의 경애 하는 아버지"라고 강조하는 등
십여차례에 걸쳐 ''친애하는 아버지'' 또는 ''경애하는 아버지'', ''아버지
지도자선생님''으로 호칭한 것으로 이날 북한방송이 보도, 확인됐 다.
북한의 언론이나 고위인물이 김을 ''아버지''로 공식 호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다.
한편 북한은 지난해 연말 김일성이 참석한 가운데 만경대
학생소년궁전서 개최 한 ''평양시 학생소년들의 92년 새해 설맞이모임''에서
참가자들이 ''원수님을 우리의 할아버지로, 지도자 선생님을 우리의
아버지로 모시고 사는 우리는 모두 한 가정''이 라는 내용의 노래를 불러
김정일을 ''아버지''로 호칭한 것으로 보도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