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란 회교과격단체인 헤즈블라(신의당)의 최고지도자인 셰이크
아바스 무사위와 그의 부인, 자식이 16일 이스라엘의 남부 레바논 공습
와중에 사망했다고 보안 소식통들이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들 소식통은 무사위의 가족이 항구도시 티레에서
동남쪽으로 20km 떨어진 샤르키야 근처의 한 도로에서 메르세데스
리무진을 타고 가던중 폭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들 소식통은 이스라엘 헬기가 무사위가 탄 리무진과 그를 수행하던
2대의 차량에 공격을 가해 이들 차량들이 불길에 휩싸였으며 이 와중에
무자위 가족이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베이루트의 헤즈블라 본부도 무사위의 차량행렬이 오후 4시30분(현지
시간)에 공격을 받았다고 확인했으나 무자위의 사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헤즈블라가 운영하고 있는 라디오방송인 노르(빛)는 이같은
공격이 발생한지 2시간뒤 토크쇼를 중단하고 코란을 낭송하는 회교 노래를
방송하기 시작, 무자위의 죽음을 강력 시사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 군용기들은 팔레스타인 게릴라들이 15일 이스라엘
북부 기지를 기습, 군인 3명을 살해한데 대한 보복으로 이날 새벽 남부
레바논의 2개 팔레스타인 난민촌에 3차례의 공습을 가했다.
레바논 소식통들은 이스라엘 항공기들이 남부 레바논 시돈항 부근 아인
엘 힐르와 난민촌에 7발 이상의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베이루트 남쪽 티레
부근 라시디아난 민촌에도 공습을 퍼부었다고 전했다.
이 공습으로 아인 엘 힐르와에서만 4명이 죽고 6명이 부상했으나
라시디아의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스라엘군은 15일 무장괴한 3명이 요르단강서안 북부 이스라엘 영내에
잠입, 칼과 도끼로 이스라엘군인 3명을 살해하고 1명에 부상을 입혔다고
밝혔다.
레바논의 사우트 알 와탄 라디오방송은 이스라엘이 탱크 10대와 병력
수송차량 및 트럭을 베이트 야훌과 베르시트, 틸랄 마르카바 등지에 배치
시켰다고 보도했다.
레바논 관리들은 이스라엘의 이같은 조치들이 앞으로 열릴 쌍무협상을
앞두고 레바논에 협상자세를 바꾸도록 압력을 가하기위해 곧 새로운 공격을
가하려는 전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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