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보다도 더 많은 정치범을 티베트에 수용
하고 있다고 국제인권단체들이 16일 밝혔다.
뉴욕에 본부를 둔 국제인권단체인 아시아 워치(ASIA WATCH)와 런던에
본부를 둔 "티베트정보망"이 합동으로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티베트에는
중국 당국이 공식 발표한 숫자보다 거의 2배가 많은 3백60명의 정치범이
수감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발표된 보고서는 티베트 수감자의 연령, 이름, 출생지,
수감지등을 구체적 으로 기록, 수감자들이 대부분 25세미만이라고
소개하면서 이들 가운데에는 13살난 여자아이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또 이들 수감자의 3분의 1이 여자이고 여자수감자의 대부분은 라마교
여승들이며 형량도 1년정도의 단기형에서 종신형등 다양하다고 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정치범들 대부분이 전단 살포나 인쇄 또는
티베트에서 의 인권탄압을 외국인들에게 전했다는 등 국제적으로 인정된
표현및 집회의 자유를 행사했다는 이유로 구금된 "비폭력 항의시위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당국도 이들 인권단체의 보고서 발표와 때를 맞춰 이날 오후
보고서를 발표했으나 그 내용은 티베트자치주의 교도소는 죄수에 대한
학대가 금지되고 이부 자리가 깨끗하고 모든 급식이 충분하다는 긍정적
내용으로 일관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