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중동특수를 잡아라"
이달말로 종전 1주년을 맞는 쿠웨이트의 재건 특수를 비롯, 종전에
따라 안정을 회복한 중동지역 일대의 경기회복을 겨냥한 국내 업체들의
중동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주)대우, 효성물산을 비롯한
종합상사와 전자, 섬유업체 등 국내업체들은 쿠웨이트의 왕족 등 지도부가
속속 귀국, 전쟁으로 파괴 된 유전복구와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 등
재건에 착수함에 따라 이 지역진출에 본격 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쟁 발발에 따라 쿠웨이트 지사를 인근 리야드, 암만, 두바이 등지로
옮겼던 종합상사들 중 (주)대우는 업계에서는 가장 먼저 지난해 7월초
쿠웨이트에 지사를 재개했으며 삼성물산도 같은 달 말 직원을 쿠웨이트로
들여보내 지사업무를 재개했 다.
효성물산도 지난해 연말 지사요원을 복귀시켜 올 초부터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들어갔으며 현대종합상사와 럭키금성상사, (주)선경을 비롯,
쿠웨이트에 별도 지사 를 두지 않았던 (주)쌍룡 등 나머지 종합상사들도
지사재개나 신규설치를 적극 검토 하고 있다.
이밖에 두바이지사에서 쿠웨이트 지역을 관할해온 삼성전자와
암만지사에서 영 업활동을 해온 금성사도 쿠웨이트에 신규로 지사를
개설하거나 기존 영업망을 활용 해 대쿠웨이트 진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7월에 지사요원을 복귀시켜 쿠웨이트 지사의 영업활동을 재개한
삼성물 산은 영업기간이 짧아 작년 실적은 미미했으나 올해는 쿠웨이트의
재건특수를 기대, 지난해의 3-4배 수준인 4천만달러 선으로 목표를 늘려
잡았다.
삼성은 전쟁의 가장 큰 후유증으로 지적돼온 유전화재가 지난해 연말
진화됨에 따라 쿠웨이트 정부가 올해부터 발전 및 원유저장설비, 도로,
항만 등의 사회간접자 본시설 복구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고 소비재
보다는 플랜트 수주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전쟁중 리야드로 지사요원을 철수시켰던 (주)대우도 다국적군을 주도한
미국이 덩치 큰 재건사업을 독차지할 것으로 예상, 미국기업과의
공동수주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대우는 조선 등의 분야에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바레인에서 열린 쿠웨이트 복구전시회에 한국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참가, 기반확보를 노리면서 지사를 재개할 시기를 저울질해온
(주)선경도 쿠웨이트 정국의 안정에 따라 상반기에 지사를 재개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
삼성전자, 금성사 등 가전업체들도 올해는 시리아와 이란 등 인근
국가의 외환 사정이 호전돼 수입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두바이, 암만,
바레인 등지의 지사를 통한 소비재 수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중동 수출은 11월말까지 전년대비 31.2%의 증가를
기록해 전체 증가율인 10.6%를 크게 웃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