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시티은행이 오는 3월부터 노후생활연금신탁 시장에 뛰어든다.
비교적 수익률이 높은 실적배당상품이면서도 1천5백만원까지 세금우대
혜택이 있어 국내은행간 고객유치를 둘러싸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여온
노후생활연금신탁 시 장에 외국은행으로서는 처음으로 시티은행이 참여키로
함으로써 향후 국내시장 잠식 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시티은행은 수탁기간이 5년 이상인 이 상품(가칭 파워신탁)의
중도해지수 수료를 국내은행보다 줄여 투자자들이 짧은 기간동안 투자를
해도 높은 수익을 보장 하는 단기신탁상품으로 운용할 방침으로 있어
노후생활연금신탁시장에 파란이 예상 되고 있다.
신탁상품의 중도해지수수료는 해지원금의 2%이내에서 자율결정하도록
재무부장관이 정하는 신탁운용지침에 규정돼 있으며 국내은행들은
이에따라 해지원금의 2%를 해지수수료로 합의운용하고 있다.
시티은행은 이같은 해지수수료를 대폭 줄여 6개월 기간의 단기신탁상품
으로 운용할 방침인데 현재 각 은행의 노후생활연금신탁상품의 배당률
(연 17-18%)을 기준으로 해지수수료를 해지원금의 1%로 낮출 경우 배당률
은 연 15-16%로 단자사의 CMA(어음관리구좌) 수익률과 비슷한 수준에 이르
게 된다.
시티은행의 한 관계자는 "파워신탁의 개발은 중도해지수수료를 낮춰
은행 신탁 계정에 없는 개인투자자 대상의 단기신탁상품으로 운용하는데
목적이 있다"며 "해지 수수료는 이 상품이 경쟁력을 갖는 해지원금의
1%이내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국내은행은 시티은행이 파워신탁을 이같이 운용할 경우
중도해지수수 료를 비슷한 수준으로 낮출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 은행간 배 당률을 올리기 위한 경쟁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