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회사들이 지난해에 보험계약을 새로 모집하거나 기존계약을
유지하기 위해 지출한 사업비가 당초 예정치보다 1천6백억원정도 초과돼
수지구조를 크게 악화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현재 영업중인 30개 생보사가 지난 한해동안
집행한 사업비는 총 2조3천7백10억원으로 예정사업비 2조2천85억원을 7.3%
(1천6백25억원) 웃돌았다.
생보사들의 이같은 사업비 규모는 지난 90년의 1조6천78억원보다 47.4%
(7천6백32억원)나 증가한 것이다.
사업비 지출규모를 회사별로 보면 기존 6개 대형사는 1조9천3백73억원
으로 예정치를 1.9%(36억원) 밑돌았으나 이가운데 동아생명은 1천1백74
억원으로 16.8%(1백69억원),흥국생명은 1천5백48억원으로 5.6%(82억원),
제일생명은 1천4백20억원으로 3.6%(50억원)가 각각 초과됐다.
특히 신설사인 6개 내국사가 지난해에 지출한 사업비는 모두 1천8백45
억원으로 예정치보다 59%(6백86억원), 6개 합작사는 1천2백92억원으로
76.6%(5백61억원), 8개 지방사는 1천58억원으로 43.9%(3백23억원), 4개
외국사는 1백41억원으로 1백87%(91 억원)가 각각 초과 사용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생보사들의 실제사업비가 예정치를 훨씬 상회한 것은 영업직원과
모집인 스카우트를 위해 이들에 대한 대우를 대폭 강화했기 때문으로 각
회사마다 적자폭 증가를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한편 보험감독원은 생보사들의 지난해 사업비 집행내역을 분석, 이를
방만하게 사용한 회사에 대해서는 점포증설 등에 불이익을 주고 정기검사시
이 부문에 대한 조사를 집중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