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모델의 승용차가 쏟아져 나온다.
1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중.소형 승용차 생산에 전념해온 기아자동차가
대형 승용차 수요증가 추세에 맞춰 대형 승용차 생산에 나설 계획이며
현대자동차도 늦어도 금년말까지는 그랜저 후속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아는 지난해 동경 모터쇼에서 선보인 최초의 자체모델인 2천2백CC급과
3천CC급 대형승용차 포텐샤를 오는 4월에 내놓고 1천5백CC급 승용차
세피아는 6월에 생산을 시작, 2개월분의 물량확보가 끝나는 8월에 시판에
들어간다.
기아는 또 2천CC급의 4륜구동 지프형 승용차 스포티지도 연말까지
출고시켜 지프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기아는 포텐샤의 경우, 기존의 프라이드, 캐피탈, 콩코드 생산라인을
통해 월평균 2천대씩을 생산하고 세피아는 아산만공장에 전용생산라인을
설치, 6월에 처음으로 8천대를 생산하는 데 이어 12월에는 월생산량을
1만2천대로 늘려 연말까지 모두 5만대를 생산하고 연말부터 수출도 할
계획이다.
그랜저 후속모델을 올 하반기 출고할 예정이었던 현대자동차는 지난해말
부터 금년 1월까지 계속된 노사분규로 출고 계획에 약간의 차질이 빚어
졌으나 늦어도 올해 연말까지는 이 모델을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는 자동차의 라이프사이클이 4-5년으로 굳어지고 있는
세계적인 추세에 부응, 내년에는 소나타와 엑셀의 후속모델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경승용차 티코와 경상용차 라보, 다마스 등을 내놓은 대우
자동차는 올해에는 새 모델을 내놓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국내 승용차시장에 이같이 다양한 모델이 쏟아져 나옴으로써
자동차 메이커들의 판매 경쟁은 더욱 달아오를 것으로 보이며 각 업체의
자체모델 개발추세는 수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