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들도 한국에서 만들어진 과자의 맛을 보게됐다.
1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30t 가량의 사탕이
국내 해운회사인 <><>해운에 의해 구 소련 선박을 통해 북한으로 지난달
중순께 반출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이 사탕의 반출은 모종합상사가 주문을 받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사탕이 오는 4월 15일로 80세를 맞이하는 김일성
주석의 북한주민들에 대한 생일 선물용일 것이라고 추측하면서 북한은
이 사탕 이외에 일본이나 홍콩과 같은 다른 나라로 부터도 사탕 수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사탕 30t은 5백그람들이 6만봉지에 해당되는 양이다.
북한으로 반출된 사탕의 경우 전혀 상표가 부착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본어와 영어로 `캔디'' 라고만 쓰여져 있으며 가전제품과 함께 반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과자류가 북한에 반출된 것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부산항에서 남포항으로 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남북한간의 김주석 생일선물거래가 무산된 것으로
알려진 이후에도 설탕, 섬유, 가전제품등 소비재들이 국내 종합상사들을
통해 상당한 규모로 반출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규모의 상품이
북한으로 반출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