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전역의 차량 소유자들의 차량방화 `도깨비불''로 불안해 하고
있는 가운데 차량 방화범 1명이 경찰에 붙들렸다.
부산해운대경찰서는 16일 주택가 골목길에 주차해 있던 승용차에 불을
지른 유 강웅씨(22.무직.해운대 중2동 산호맨션 1동 305호)를 검거,
방화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유씨가 다른 차량방화사건에도
관계가 있는지의 여부를 조사하고 있 다.
유씨는 이날 새벽 0시43분께 해운대 중1동 소문난 갈비집앞 골목에
주차해 있던 부산2나 312호 프레스토 승용차(차주 임춘권.32.노점상.해운대
중1동 1247-3)에 열 린 조수석 문을 통해 들어가 차내에 있던 성냥으로
자동차 사용설명서에 불을 붙여 좌석에 방화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불로 임씨의 승용차가 전소돼 70만원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유씨는 범행후 주위를 서성거리다 현장을 목격한 임상재씨(27.해운대
중1동 121 8)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자 현장에서 20여m 떨어진 곳에
주차해 있던 부산6나 58 19호 봉고승합차 조수석에 숨어있다 경찰에
붙잡혔다.
유씨는 경찰에 연행된 뒤 범행을 부인하다 소지하고 있던 염주, 방향제
용기 뚜 껑등이 임씨의 승용차에 있던 것과 동일한 사실이 밝혀지자
범행일체를 자백했다.
유씨는 경찰에서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중 문이 열려있는 차를
발견하고 충동을 느껴 불을 질렀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씨가 최근 해운대구 일대에서 발생한 4건의 차량방화사건은
물론, 최 근 시내 일원에서 발생한 60여건의 차량방화사건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집중추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