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양의 고급화와 차종별 모델수의 증가로 동일차종 가격대의 폭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
1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말 현재 현대자동차 엑셀의 경우,
90년11월말 현재 가격대가 4백52만-7백14만9천원으로 2백62만원의 가격폭을
보였으나 지난 1월말에는 가격대가 4백15만-7백14만9천원으로 형성돼 가격
폭이 2백99만9천원으로 넓어졌다.
90년11월말 현재 8백95만-1천4백75만원의 가격대를 형성했던 소나타도
지난 1월말에는 8백95만-1천4백94만원의 가격대를 보여 가격폭이 3백80만
원에서 3백99만원으로 넓어졌다.
그랜저도 이 기간중 가격대가 1천7백20만-2천8백90만원에서 1천7백20만-
2천9백30만원으로 변해 가격폭이 1천1백70만원에서 1천2백10만원으로 확대
됐다.
또 기아자동차의 프라이드 가격대는 90년11월말에 4백15만- 6백18만원
이었으나 지난 1월말에는 3백79만-6백18만원으로 가격폭이 36만원이나 넓어
졌으며 캐피탈 가격폭도 2백79만원에서 2백80만5천원으로 1만5천원이 늘어
났다.
대우자동차의 주력차종인 르망도 90년11월에는 모델에 따라 가격대가
5백50만-8백89만원으로 형성돼 3백39만원의 가격폭을 보였으나 지난 1월
말에는 5백90만-1천59만원의 가격대를 보여 4백69만원의 가격폭을 기록
했다.
동일차종의 가격대폭이 이같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기존의 모델보다
가격이 낮은 모델을 새로 개발하고 있는데다 상위가격대의 모델은 선택
사양이 고급화돼 가격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 현대와 기아가 각각 엑셀 레귤러와 프라이드 팝을 시판함으로써
하위 가격대에서 저가경쟁이 격화되고 있고 동일차종에 DOHC 엔진등
고급엔진을 탑재시켜 고가 정책을 펴고 있는 것도 가격폭 확대추세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격대의 폭이 넓어지는 현상은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기 위한 것으로 바람직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