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순 전경련회장은 14일 전경련총회에서 최창락부회 "경쟁력강화에
정책우선-최부총리
유창순전경련회장은 "현재의 경제난은 고금리와 금융경색 고임금
행정규제문제등에 대한 기업측의 개선 보완요청에 대해 정부가 대처를
지연시켰기 때문"이라며 정부를 강도높게 비난했다.
유회장은 14일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92년도정기총회에서
최창낙상근부회장이 대신 읽은 개회사를 통해 "정부의 부적절한 대응에
따라 기업인의 의욕과 시설및 기술투자열기가 저하됐으며 근로자의
근로의욕도 해이해져 경제앞날에 우려를 자아내게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는 경제전망에 대한 국민의 신뢰감을 되찾고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기업투자환경을 개선해가는 현명함을 보여야 할것"이라고 촉구했다.
유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남덕우전총리가 최근 경총최고경영자연찬회에서
정치적편의에 종속된 경제정책 일관성없는 정책기조등이 경제난을
불렀다고 강조한 점과 맥락을 같이한 것으로 현경제난의 근본적 책임을
정부에 돌리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유회장은 또 "경제문제에 대한 정부의 과도한 개입과 규제를
자제해달라"고 촉구하고 "정부개입은 시장의 활력과 적응능력을
저하시킬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는 "거대한 정부"가 아니라 "효율높은 정부"를 지향,불필요한
재정지출을 억제해야 하며 대외경쟁력저하의 원인이 되고있는 고금리를
경쟁국수준으로 접근시키는데 노력해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회장은 또 "올해 우리경제의 최대관심사는
산업경쟁력강화,인플레압력완화,국민과 기업의 협조관계수립에 있다"고
밝히고 "기업은 투자건전화와 경영혁신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활력상실의 책임이 기업탓으로 돌려지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기업은 이같은 비판에 겸허히 대응할 것이지만
건전한 성장을 뒷받침해주는 국민적애정과 사회적분위기조성에 국민모두가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유회장은 입원중이어서 참석지못했다.
이날 개회사는 건강문제로 입원한 유회장을 대신해 최창락부회장이
낭독했다.
한편 최각규부총리는 격려사를 통해 "올해 모든 경제정책의 초점을 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모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부총리는 "정부는 총수요관리를 일관성있게 추진하는 한편 수출기업을
위해 자금흐름을 개선하고 기술개발지원과 산업인력의 원활한 공급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