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들은 자기의 본업을 망각한채 모임만 여러개를 가입하여 자신의
일을 소홀히하거나,바쁘게는 살지만 실속이 없고 본업을 망쳐 결국은
모임이나 단체활동을 포기하는 사람들을 본다. 필자는 정기적으로 만나는
모임도 일년에 한두번 정도만 마난자고 한다. 겹치기로 하루에 여기저기
아니면서 얼굴만 보이는 모임은 안간지 오래다.
경사보다는 애사에 참석하고 어려운 입장에 있는 친구나 회원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 한번 인연이 맺어지면 그 인연을 소중하게
간직하고,이들에게 무슨일이 있으면 나한테 다소간에 피해가 오더라도
그들의 입장에 선다. 아떤 단체에 얽매이지는 않고 운명적으로 맺어진
사람들과 더불어 살면서 의와 도를 지키면서 살려고한다.
불혹의 나이에 들어서 동악보다는 동고에 서있도록 필자를정신적으로
이끌어 주었던 가치의 원천적인 고향으로서 대학신문의 모임을 들지 않을수
없다. 전북대학 신문사에서 학생기자로 활동한 것은 오늘날 나한테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 한권의 고전이요,역사책이었다. 학생기자로 활동하면서
유신시대의 고통속에서 "기자활동 반 불평 반"으로 세월을보내면서도 다른
대학신문을 앞서 간다는 칭찬을 전국 대학신문편집장회의에서 등기도
하였다.
오늘도 이 시절의 기운은 퇴임기자회로 응집되어 필자를 이끈다. 이모임
처럼 선후배 사이가 좋고 근끈하게 인간관계가 유지되는 단체가 그리흔치
않다고 생각된다.
나를 주변의 모든사람들과정신의 동호동락을 할수있도록 가치관을
형성하도록 해준 모임이기 때문에 무슨일이 있어고 꼭 참석한다. 현재
1기부터 33가까지 모이면 30년의 세대차이가 나지만 격세지감 없이
1박2일로 토론도하고,즐겁게 선후배들 끼리 운동시합도 한다. 또한
이데올로기와 현실문제를 놓고 격렬한 의견대립도 벌이지만,화이부동의
즐거움을 얻는다. 연차대회나수시로 만나는 때에 성의있게
참석하는선배로서 최승범(전북대 교수)한승헌(인권 변호사)한갑근(성심여고
교사)김명수(경향신문 문화부장)장 철(한성공업 사장)유응교(전북대
고수)강인한(시레지요 교사.시인)김종수(국민당 부안지구
위원장)김홍룡(근영여고 교사)전기호(쌍방울 부장)박대우(기전대
교수)김용택(진주 교도소장)씨가 있다. 이밖에 하태신(경찰청
총경)이화구(동광물산 기획실장)심우승(MBC-PD)전준배(조흥은행
차장)신이영(생명보험 협회 기획부장)박계옥(사업)정진옥(선경합섬
보장)최이섭(방송광고 공사차장)김민중(전북대 교수)김명하
(전북은행조사부 과장)씨등을 꼽을수있다. 13기 동기생들로는 홍
양(동력자원 연구소 연구관)김종민 (태창섬유 차장)한대덕(조흥은행
차장)오승렬(강남건설 부장)안진희(광명여중 교사)유정숙(전주대
교수)씨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