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60만년에 1초 틀리는 초정밀 원자시계가 미국에서 개발됐다.
미국 휴렛팩커드(HP)사는 오차가 50조분의1로 세계에서 가장 정확한
상업용 계시기기인 원자시계(HP5071A)를 최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원전 3500년께부터 인류가 시간측정을 시작한이후 정확도를
높이는데 노력해온 5천5백년의 역사보다 3백배나 긴 기간동안 단1초가 틀릴
정도로 정밀한 장치이다.
HP는 이제품이 지난 86년 개발된 원자시계(HP5061B)보다 2배나 정확하다고
밝히고 이같은 정밀도는 독자개발한 세슘 신기술로 실현됐다고 설명했다.
이기술은 주파수변동전이 온도변화등에 따른 오차를 줄이고 세슘원자의
방향을 조정하는 것등이다.
원자시계는 단순히 시간을 아는것보다 정보통신등 첨단기술에 필수적이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있다.
전화망이나 정보통신망을 통해 이뤄지는 고속의 정보교환에서 신호의
정확성을 유지하기 위한 동기화에 원자시계가 사용된다. 수십억분의
1이라는 아주 미세한 시간오차가 있어도 신호전달등이 완전히 엉망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라디오및 TV방송국이 송신하는 모든 신호를 정확하게 발생시키는데
사용되며 인공위성을 이용한 항행시스템도 원자시계가 제공하는 정밀시간에
의해 가능하다.
우주항해나 우주통신 우주의 연령을 계산하거나 별과 은하계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천문학분야에선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정확한 시간이 필요하다.
이때문에 원자시계는 표준관련연구소등의 국가기관이나 군및 방위산업체
과학실험연구실등에서 널리 이용되고있다.
HP측은 미국 국립 표준 과학 연구소(NIST)와 해군관측소, 파리관측소등이
HP의 원자시계를 이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미국 AT&T같은 통신회사외
록히드 록크웰등의 방산업체도 주요 고객이라고 덧붙였다.
국내에서는 표준과학연구원이 HP5061B를 사용하고 있으며 올해중에
30만년에 1초 틀리는 원자시계를 개발할 계획이다.
<정건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