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역시 이동통신분야를 그룹의 주력사업으로 키운다는 다짐아래
사업자선정경쟁에 참여하고 있다.
이회사는 이동전화에 첨단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등 공공서비스확대에 힘쓸
방침이다.
지난57년 한국나이론에서 출범,30여년간 섬유산업을 중심으로 커온
코오롱은 21세기에 대비,새유망업종인 통신으로 미래를 개척한다는
전략이다.
사업본부장인 유재현이사는 "제2이동통신사업은 국가공익사업에 민간
기업이 참여한다는 뜻이며 영리목적보다는 국가가 할일을 떠맡는다는
생각에서 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이동통신사업의 활성화를 앞당기는 한편 해외시장개척을 통해
한반도를 무선통신의 아시아지역 중심권으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들려줬다.
코오롱의 이분야진출의지는 무척 열성적이다. 그룹총수인 이동찬회장의
외아들인 이웅렬부회장을 추진위원장으로,코오롱 상사 건설 엔지니어링
유화등 5개사사장을 자문위원으로 삼아 이 거대한 프로젝트를 가동시키고
있다.
이부회장은 컨소시엄사무실이 있는 강남구 역삼동의 삼정빌딩을 기회있을
때마다 방문,사업추진현황을 살피고 직원들을 격려하곤 한다. 1주일에 2
-3회씩 회장에게 사업현황을 보고하고 있으며 회장실이 있는 17층을 본따
이사업을 "17층 프로젝트"로 부르고 있다.
코오롱이 통신분야에 공식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것은 지난90년.
이해에 코오롱정보통신(주)을 설립하면서 그룹의 변신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모아졌다. 다음해인 91년 정부의 이동통신경쟁체제도입 정책에 맞춰
"지배대주주"참여라는 결론을 내리고 경쟁대열에 뛰어들었다.
코오롱은 그동안 착실히 사업을 추진해 컨소시엄구성,재원조달방안,기술
확보 영업계획등에 관한 사업계획서를 짜놓았다.
기술확보및 운영노하우습득을 위해서는 미국통신사업자인 나이넥스와
영국사업자인 BT(브리티시 텔레콤)를 컨소시엄에 끌어들였다. 두회사의
지분을 25-30%선으로 정하고 나이넥스가 BT보다는 더많은 지분을 갖도록
했다.
추진팀은 모두 75명으로 구성되었으며 두외국파트너와 기술 서비스기법
등에 관한 협의도 끝냈다. 나이넥스의 경우 세계 비즈니스중심지인 뉴욕
에서 서비스하고있다. 도시기능이 서울과 비슷하다. 추진팀은"뉴욕의
경험"을 본따 서울의 빌딩숲 차량 지하철운집 한강등의 환경아래서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할수 있는 방안도강구해놓고 있다.
나이넥스가 자체 개발한 셀(Cell)플래닝 툴(기지국설계소프트웨어)의
한국화에도 힘써 가입자관리의 전자동시스템,교통정체지역,사고지역등을
이동간에 알려주는 시스템역시 이미 개발해놓았다. 현재 기술적으로
제한되고 있는 터널,지하상가등 지하시설물에서의 통화실현기술도
확보했으며 가입신청즉시 통화할수 있는 노 웨이팅 시스템도 준비했다.
공공서비스확대차원에서는 장애자용 무선전화를 보급할 계획이며
사용시간별 전화대여와 같이 소비자선택범위를 넓혀 이용자와 가까운
기업이미지를 부각시킨다는 전략을 갖고있다.
선진기술의 이전문제에 대해서는 미국 영국두회사로부터 이동통신망의
최적화설계에서부터 운용보전체계및 기술에 이르기까지 중요기술을 빨리
좋은조건으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코오롱은 또 이동통신사업에의 막대한 투자재원을 감안,4천억원이상을
투자할 준비를 갖춰놓았다는 것이 회사측 관계자의 설명이다.
코오롱이 정부에 제출할 사업계획서에는 국가통신산업발전에 기여하고
통신기술자립을 위해 도입기술의 조기소화및 지속적인 연구개발(R&D)투자로
독자기술을 창출한다는 내용이 포함될것으로 알려지고있다.
또 "많은 수요를 빨리 수용"하면서 질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도 함께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유이사는 "미국 영국등 두협력파트너의 장점만을 따
한국적 상황에 맞는 최적의 이동통신시스템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오롱은 국내기업들도 가능한한 많이 컨소시엄에 집어넣을 방침이다.
지역 업종을 감안하며 중소기업들을 참여시켜 공공사업성격을 강조한다는
내용이다. 국내기업의 지분율은 1-10%선으로 잡고 있으며 20개사내외로
구성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