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18일 대동은행을 시작으로 금융계 주총시즌의 막이 오른다.
이에따라 올해 임기가 끝나는 임원들의 거취,또 새롭게 별을 다는
새임원은 누구일까하는 임원인사가 주된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6공 마지막 금융계 주총에다 14대총선등을 앞두고 정치권등
외부입김이 어느때보다 강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도는 가운데
인사자율화를 핵심으로한 금융자율화의 필요성도 강하게 대두되고 있어
이번 주총결과에 대한 눈길이 매우 뜨거운 편이다.
그러나 작년과같이 "단임제원칙 복수전무제폐지"등 정부의 강력한
인사가이드가 다소 퇴색되고 상업등 일부은행을 제외하곤 임기를 마치는
시중은행장이 별로 없어 내부적으로 임원선임문제를 순조롭게 검토하고
있다는 금융계의 시각도 많다.
.이번 은행주총에선 임원선임문제외에 영업실적 배당률확정등도 의결하나
지난해 은행수익이 전년대비 26.6% 늘어나는등 기대이상의 실적을 거둬
별문제가 없을듯.
그러나 은행감독원이 은행경영내실화차원에서 대손충당금등
내부유보기준을 강화,배당률은 지난해와 비슷한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5대시중은행은 전년수준인 4 7%,지방은행은 4 10%선으로 결정됐으며 신한
한미 동화등 신설은행들은 1 10%의 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해말 은행법개정으로 은행들은 부분적으로 정관을 손질해야 하는데
개정내용은 정기주총소집일자변경 공고대상 재무제표의 확대등.
지방은행들은 이외에도 현재 5개권역으로 제한된 영업구역을
5대직할시에서 점포신설이 가능하도록 고쳐야 한다.
그밖에 경남은행이 수권자본금을 현 1천1백50억원에서 2천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금년주총의 하이라이트는 임기가 끝나는 상업등 일부 시중은행장과
충북등 지방은행장들의 거취문제.
이현기상업은행장은 오는22일로 중임임기가 끝나 재중임이 다소
부담스럽다고 보는 관측이 있는 반면 재무구조 조직등 내부적으로 취약한
현상황에서 다시한번 은행장을 맡을 필요성도 없지 않다는 견해가 대두돼
다소 유동적이다.
이와관련,은행감독원의 고위관계자는 "이행장의 연임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말해 최근의 분위기를 시사해주고 있다.
오는5월부터 임기만료가 돌아오는 동화등 후발시중은행들의 임원들은
특별한 과오가 없는한 대부분 중임될 것으로 금융계는 전망. 다만
은행장과 전무사이의 불협화음설이 돌고있는 D은행의 경우는 예상외의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적지 않은 편.
한편 함태용회장 김연수행장 봉종현전무등이 모두 임기가 끝나는
장기신용은행은 이들모두 초임인 점을 감안,유임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
충북은행 황창익행장은 중임으로 물러날것이 확실시되고 있으며 후임에는
민형근전무가 유력시되고 있다.
.중임을 마치는 전무 상무나 주총의결을 거쳐야 하는 감사들에 대한
하마평도 흘러나오고 있다.
서울신탁은행 김영석전무 신한은행 유량상전무의 유임은 확실시되고
있으나 김추규상업은행전무 성준경한미은행전무등의 연임여부는 은행장의
거취에 따라 결정될 공산이 높다.
감사로는 이병국(조흥)김규현(한일)이성규(제일)씨가 임기가 끝나나
연임사례가 별로 없어 아직 불투명한 상황.
어쨌든 이번주총에도 최소한 1 2명정도의 새임원이 탄생될 전망.
조흥은행은 본부영업부장과 인사부장이 신임임원 0순위로 꼽히고 있으며
상업은행에선 종합기획부장 신탁부장 특수영업1부장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일은행은 영업1,2부장 심사부장 경북본부장등이 새임원후보로 부상되고
있는데 이중 영업1부장 심사부장등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서울신탁은행은 영업1,2부장 대구본부장 중부본부장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물론 올해 은행임원인사를 좌우할 변수는 지난해 정부가 천명한
"복수전무제폐지"가 지속적인 효력을 유지하는가에 달려있다.
단임제원칙은 지난1월 이용만재무부장관이 단임이 추세이긴 하나 특별한
경우 연임할수도 있다고 말해 한발짝 뒤로 물러났고 복수전무제에 관해선
시중은행중심으로 끊임없이 부활론이 대두돼 관심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재무부는 복수전무제는 "원칙적으로 폐지"라는 종전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대해 모시중은행장은 "현재 은행규모등을 감안해볼때 복수전무제는
필요하다"면서 "금융당국에서도 이에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해 주목을 끌고있다.
.오는3월 4년임기가 끝나는 김건한은총재의 후임도 금융계의 관심거리.
현재로서 황창기은행감독원장 이광수수출입은행장 정춘택은행연합회장이
후보로 거명되고 있으며 최근들어 재무장관을 지내고 현재 산은이사장에
몸담고있는 정영의씨도 후임물망으로 부상하고 있는 실정.
금융계는 한은총재후임에 황원장이나 이행장이 결정될 경우 연쇄인사가
일어나 금융계인사에 커다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