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관세무역일반협정(GATT) 가입후 대만의 GATT가입에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붕 중국총리가 밝혔다.
지난달 30일부터 6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토론회(WEF)
에 참석 한데 이어 유럽과 미주지역 무역관장회의를 주재하고 돌아온
김철수 대한무역진흥공 사 사장은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붕총리가 WEF
총회연설에서 그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이붕총리는 연설에서 "중국은 GATT가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전제, 그같이 말하고 "중국경제는 80년대에 국민소득이 70년대말의 2배로
늘었으며 90년 대의 국민소득은 다시 80년대의 2배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정부의 책임있는 당국자가 대만의 GATT가입에 반대하지 않겠다는
뜻을 공개 적으로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이붕총리의 이번 발언은
중국이 앞으로 외국인 투 자와 무역자유화를 적극 추진해 개방정책을
계속하겠다는 국제사회에 대한 약속으로 풀이된다.
이붕총리는 또 "현재의 추세대로 발전이 계속되면 중국경제는 2천30-
2050년쯤 에는 현재의 선진국 수준에 도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사장은 이어 유럽과 미주지역 무역관장들의 보고를 종합해 보면 올해
우리나 라의 수출은 유럽의 일반특혜관세(GSP)적용재개에 따른 수출신장과
독일을 제외한 유럽의 전반적인 경제회복세, 미국의 감세조치, 금리인하,
투자확대 등에 따른 가처 분 소득증가, 원화의 상대적 평가절하 등에
힘입어 당초 예상 보다 다소 늘어날 것 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사장은 올해는 경협자금지원에 따라 구소련에 대한 수출도 지난해의
2배 이상 에 달할 것이며 동구 각국의 시장경제이행에 따른 수출증대
등으로 대사회주의 수출 이 상당히 활기를 띨 것으로 내다보고 지난해
36.4%의 수출신장을 기록한 남미지역 도 시장개방과 관세인하, 국영기업
민영화 등이 속속 추진됨에 따라 올해도 지난해 이상의 수출신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다보스회의에서도 논의됐지만 각국 경제전문가들은 현재의
세계경제가 바닥권에 와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으며 이에 따라 앞으로
세계경제는 상승국면을 맞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전했다.